되고 싶던 경찰 이제는 막연해 발목 좀 다쳤다는 핑계로 실컷 백수짓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무작정 일단 등록한 학원 계속 놀다가 공부해보려니 당연히 될리가 없고 솔직히 그저 도피처로 뭐라도 하는척 할 수 있는 변명거리 인듯해 학생이란 이름의 특권은 어마어마해 나이로만 따지면 아직 학생이라 말 할 수 있는 나이 그렇지만 과거에도 놀았으니 와버린 전문대 덕에 이미 진작 취준생 나도 놀고싶다 연애 하고싶다 엄마생각하면 정신안차리냐고 뺨맞아도 모자를 생각 노량진 피폐해진 독해보이는 그 어마어마한 머릿수들 그들보면 고개만 젓고 한숨만 쉬고 생전 죽어라 해보지도 않았는데 할 생각을 안해 그냥 후회만해 그러다가 만약했다해도 실기는 어떡하지라는 생각 공부도 안했지만 그보다 더 못하는 운동 나를 붙잡는 여전히 시큰거리는 발목 더 깜깜해지는 미래 이런 내가 싫지만 늘 반복하는 게으름 나태함 간절하지않은 탓일까 그렇다고 인정하기엔 돼야 할 이유는 여러개 자존심만 세우는 걸까 눈만 높은걸까 그건 그럴수도 있겠다 말같잖은 학벌에 스팩 안되면 그때 난 정말 뭘해야하지 누가 날 써주기는 하련지 아 써주기는 하겠지 내 학벌만큼 말도 안되는 그런곳이 되겠지만 이제는 막연한 이 꿈이 나와 맞는 일일지 아님 진정 나를 발휘 할 수 있는게 따로 있을지 몹시 궁금해 아니 이젠 내가 하고싶어해도 되는 일인지부터 잘모르겠다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아니 어떻게 정신차리고 극복했는지... 누군가에게 지옥일 무시무시한 취업난이 N포세대라는 말 들이 솔직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