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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과 나꼼수의 대립양상, 그리고 나꼼수의 아킬레스건
게시물ID : sisa_162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2N
추천 : 13
조회수 : 181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2/01/22 07:45:07
최근 진중권의 나꼼수를 향한 트위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거기에 나꼼수 팬들의 반박이 잇따르면서 더욱 과열되는듯 한데,
이 상황의 요지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나꼼수의 팬들 또한 나꼼수라는 프로그램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진중권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나꼼수가 정부 비판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서 괜찮은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들이 절대 중립이나 진실만을 말하는것은 아니라는것, 다시말해 그들 또한 완전한 
중립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나꼼수'라는 프로그램을 맹신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말이지요.

"나꼼수는 편향적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조중동의 친 정부&한나라당 성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사실왜곡과 초점바꾸기 등의 교묘한 대중통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겨난 프로그램이니까요. 이는 스스로도 인정했고 오히려 이를 컨셉으로 잡았기에
더욱 정부 비판적인 스탠스를 잡아가는데 용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나꼼수가 이렇듯 대중의 큰 인기를 끌게된 근간이 바로 이것이죠. 
정부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한 비판, 거기에 웃음코드를 잃지 않았다는 점.
기존의 미디어와는 전혀 다른 포맷이었기에 그 선점효과 또한 컸구요. 

하지만 이로 인한 명암 또한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현 야권의 대표정당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에 대한 모호한 자세말인데요.
나꼼수에서 누누이 말하는 "우리는 민주당도 잘못하면 깐다"라는 말,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자면 민주당 또는 야당에 대한 비판은 
담배꼬나물고 토닥이며 꾸짖는 깊이 애정어린 쓴소리정로 보입니다.
분명 MB정부나 한나라당을 향해 들이대는 칼날의 날카로움은 아니라는 거죠.

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 사건에 대한 나꼼수의 자세.
결코 중립의 자세로 볼 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당시 최초 사건이 터지고 이후 곽 교육감이 2억원을 건넨 사실을 스스로 밝힌 상태에서
이정도로 인과관계가 확실한 팩트가 드러났는데도, 나꼼수 17화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과대선전하는 검찰&조중동의 행태와 소극적인 민주당의 대응, 그리고 곽 교육감의 
평소성격과 그의 진술을 중점으로 다뤘었습니다. 아직 2억원의 대가성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엇구요.
어찌보면 처음부터 스스로를 편향적이라 밝혔기에 이러한 모습이 당연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너무나도 커져버린 자신들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이와같은 감싸주기식의 자세는
나꼼수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나꼼수가 이러한 자세를 바꾸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정도로 여론에 휘둘리는 프로그램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이를 듣는 대중이 스스로 분별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죠. 
살펴보면 나꼼수에 대한 비판의견에 대한 무조건적으로 발끈하는 팬들이 많은 듯 보입니다.
나꼼수 또한 편향성의 반작용으로 태생된 만큼 이에 대한 진실된 비판을 충분히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허접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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