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장거리 연애 이구요.. 거리는 무려 서울(저) >>> 광주(남자친구)입니다.
저도 회사에 다니는 입장이고 오빠도 회사에 다니는 입장이고 저는 매달 1~2번정도씩 주말근무가 있고 오빠는 총무과에 안전관리직이라 요샌 거의 주말없이 회사에 갑니다.
지난 4월 초에 보고 못만나고 있네요..
작년 6월부터 짧게는 1달에 2번 길게는 2달에 한번정도 만났고 항상 제가 내려갔었습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일을 시작한지라 작년까지는 한가해서 오빠는 일하느라 바쁘니까 제가 주로 갔었지요.. 올해 들어서는 서로 일하느라 바쁘니까 두번밖에 못봤네요..
벌써 6월인데 2번.. 좀 심각한거 같죠 ㅋ
여태까지 오빠는 서울에 딱 한번 왔어요.. 올해 4월 초 제 생일때..
그것도 제가 왜 한번도 안오냐며 투정부리고 그때마다 싸우고 해서 거의 4개월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오빠는 항상 말해요..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고 주말에도 항상 출근하는데 니가 이해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해는 해요.. 출근하는데 별수 없죠.. 근데 출근 안하는 주말에는 부모님 계시는 집에 가서 부모님 농사일 거들어 주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회사형을 만나거나 해서 겜합니다 ㅜㅜ
오빠한테 별로 바라는거 없어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시간에 쫓기지 않고 데이트한번 해보는게 소원입니다.
4월 초에 서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왔을때도 금요일날 회사 끝나구 저녁 ktx타고 와서 서울에 10시쯤 도착했나;; 밥먹고 자고 다음날 밥먹고 영화보고 끝이에요..
서울에와서 고작한게 밥먹고 영화보고 끝입니다ㅠㅠ
저보자마자 부터 헤어질때까지 한말은 여기서 안산 어떻게 가지 이말이에요. 누나네 집이 안산에 있거든요.. 누나네 집에 가기로 했다고 저 보자마자 부터 시작해서 헤어질때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우리 어디갈까? 우리 뭐할까? 나 여기여기 가고 싶은데.. 라고 말해보았지만 누나네 집에 5시까지 가야대는데 그럴라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잖아 안돼 라는 대답만 하고 도대체 날 보러온건지.. 누나네 집에 가려고 왔다가 날 잠깐 만난건지..
맨날 내가 나한테 시간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그러면 회사가 바빠서 그런데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며 왜 이해를 못해주냐 그럽니다.
아.. 이해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정도라는게 있잖아요ㅜㅜ
솔직히 바쁜거 알고 힘든거 아니까 투정부리기도 눈치 보이지만 그래도 솔직히 점점 불만이 쌓여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나 이거 먹고싶다~ 나 여기가고 싶다~ 라고 말할때는 진짜 저게 먹고싶고 저기에 꼭 가고싶어서 라기 보다는
우리 다음에 저거 먹어보자, 우리 다음에 저기 가보자 라는 의미이고 저는 오빠가 그럼 다음에 저거 먹으러 가자, 다음에 저기 가보자 라고만 말해줘도 언젠가는 둘이 같이 그걸 할수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할것입니다.
그런데 단한번도 그렇게 말해준적이 없어요.. 뭐 먹고싶다면 마싯게 먹어 어디 가고싶다면 친구랑 갔다와
그래서.. 난 그걸 너랑 하고싶다는 거라고 라고 말했지만 지금 내가 해줄수 없는건데 그걸 자기한테 말해봤자 자기한테 어쩌라는거냐고 합니다.. 자기는 현실적인 사람이어서 해줄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일을 가지고 미리 약속하기 싫대요;;
저는 그냥 다음에 같이 하자 이말 한마디면 한달이 행복한데 ㅜㅜ
그런데 우연히.. 내가 아 어디어디 가고싶다 라고 하자 그럼 다음에 김밥싸들고 같이가자^^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사람이 절 좋아하는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전 그런 감정까지는 아니고.. 아직은 사귀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런데 현재 남자친구는 바쁘다며 연락이 좀 뜸해요 요새ㅜㅜ 새로 등장한 남자는.. 한살 연하이긴 한데.. 아침점심저녁으로 잘잤냐, 좋은하루되라, 밥먹었냐, 일열심히 해라, 퇴근했냐, 잘자라 하고 수시로 카톡 날려줍니다.. 직업군인이라 시간이 그리 쉽게 나는 사람이 아닐텐데도(무슨 수색? 모 맨날 나가고 그래요..) 시간 날때마다 전화해주고 그러니까 솔직히 좀 혹하긴 합니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 일찍일찍 다녀라 술먹는날은 좀만 먹고 집에 들어가라 등등 뭔가.. 참견을 좀하긴 하는데 그게 왠지 싫지 않은 느낌이에요
현재 남자친구한테 받지 못하는 관심 받는다는 느낌이랄까..
얼마전에 결정적인 사건이.. 둘이 같이 술을 마셨는데.. 제가 그날 좀 과음을 하였습니다. 뭐.. 정신을 놓을 정도는 아니고 서있기 힘들 정도? 택시를 잡기위해 기다리면서 그애한테 기대서 있었는데 갑자기 음-_-.. 뭐.. 입술이 와 닿았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같지만.. 아무튼 뭐 그랬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감정이 없다가도 갑자기 설레기 시작하더라구요..
사귀는 사람은 멀리살고 바쁘다며 연락도 뜸하고 잘 만나지도 못하고 맨날 싸우고.. 그런 와중에 잘해주고 챙겨주고 관심주는 사람이 나타나니 아.. 정말 혼란 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바람피거나 그럴마음은 없어요..
그런데 솔직히 흔들리는건 사실이네요..
심란해서 잠도 못자고 출근해야 대는데 이러고 있어요..ㅠㅠ
글이 좀 길어졌지만.. 여튼 뭐.. 3줄 요약으로 하자면
현재남자친구가 바쁘다며 만나기는 커녕 전화통화도 힘듬 새로 알게된 남자가 나한테 관심 갖어주는거 같아서 왠지 설렘 두사람 사이에서 왠지 혼란 스러움
근데 보통.. 남자들이 여자한테 좋은 하루 보내 라던가 잘자 라던가 밥먹었어? 라던가 오늘 뭐했어? 라던가 하는 문자를 보내거나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밖이야 일찍일찍 집에 들어가 라던가 술먹지마, 먹을라면 조금만 먹고 일찍들어가 라던가 여름에 어디 놀러가자 라던가 연하남인데 죽어도 누나라고 부르기 싫어한다던가
이런 경우 여자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건가요.. 제 동생은 맞다고 하긴 하는데.. 한명으로 확신하기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