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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 떠벌리고 다니는 남친
게시물ID : gomin_1630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lqZ
추천 : 1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24 1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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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3년동안 만나고 있는 8살 연상 남친이 있습니다.

 저희집 가정사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어릴때 어머니가 바람피셔서 이혼하시고 집 나가셨습니다. 
 저랑 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자랐구요.
 넉넉하진 않지만 아버지는 저희 잘 키워 주셨어요. 

 어머니와 고등학교때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바라는게 많으시더라구요.  이래저래 너무 실망이커 대판 싸우고 현재는 연을 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정사를 남친한테 언제 말해야 하나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남친이 먼저 그동안 어떻게 자랐냐고 물어보길래 연애초에 모두 말해주었습니다. 

 남친은 적잖이 충격받은 듯 보였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게 요즘은 이혼가정이 많다며.. 밝아서 그런 상처가 있는지 몰랐다고 해주었습니다.  

자라면서 이혼가정, 한부모가정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저는 이런 가정사를 말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편 입니다.  

저에겐 흠이라면 흠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그런부분이 항상 컴플렉스가 되어왔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흠이라고 생각 하는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감싸주는 남친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깐이었네요. 

 남친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자리를 갖는다고 모임에 나갔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분들이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인데 남친포함 3명이더라구요. 친구 두명을 A, B라고 할게요. 

 즐겁게 얘기하고 있던 와중에 A가 갑자기 저에게 연애 조언을 해주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랑 싸우고 속상해서 평소에 A에게 하소연을했을것으로 추정되요)  

그러더니 A가 제 가정사 얘기를 꺼내는겁니다. 자기도 이혼가정인데 그마음 잘 안다 어쩌고하면서요.  

아 ㅇㅇ씨, 어머니랑.. 싸우시고.. 쫒겨나셨다면 서요.. 쫒겨난거 맞잖아요...? 

 순간 당황해서 얼음이 됐고, 저는 쫒겨난적은 없고 제가 어머니집을 박차고 나온건데.. 머릿속으로 뭐지이건?????? 그리고 이혼가정인건 어떻게 아는 거지? 하면서 상황파악을 하고있는데  

남친이 옆에서 당황은했지만 아무말도 안하더 라구요. 그러던중 친구B가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남친이 이미 제 가정사를 허락없이 얘길해서 A,B가 알고있는 거였습니다.  

저, 제 과거가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부끄럽지 않겠어요. 하지만 제가 믿는 사람이라면 다 털어놓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이름도 헷갈리는 사람들 앞에서 제 과거가 제3자에 의해서 공개되고, 그로인해 저를 동정하는 눈빛들과 말투들... 저 너무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또 회사 동료들한테 제허락 없이 말한걸 알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오늘 먼저 물어봐서 알았어요

대화하다보면 어쩔수없이 말할 수 밖에없는 상황이라던데.. 남친의 행동과 생각이 이해가 안되요...  저번에도 이번에도 펑펑 울었네요... 

저 같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여친의 과거는 숨겨줄것 같아요...
남친 왜 그러는 걸까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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