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 말하는 진지충이에요. 웃긴 이야기도 제가 들을때는 웃기지만 막상 남한테 이야기 할 때는 웃음은 없어지고 분위기만 어색해지는게 너무 싫네요.
주변에 말 재밌게 잘 하고 재치도 있고 상황에 맞게 센스있게 대화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고 해야할까..
제가 대화하는 방식을 보면 항상 안 해도 될 말들을 꼭 설명한답시고 사족을 다는게 문제인거 같은데 문제를 인식을 하면서도 막상 이야기할 때는 또 까먹고 혼자 흥분해서 대화 분위기를 망치네요.
또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농담이나 장난을 걸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줄 몰라서 항상 놀림감이 되는 것도 너무 싫네요. 주변에 재밌는 사람들 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센스있게 잘 받아치고 오히려 분위기를 주도해나가는 걸 보면 너무도 부럽고 그런 재치들을 배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아주 자존감 도둑이에요.
예능을 봐도 그런 센스는 잘 안느는거 같아요. 심지어 다시보기 할 때는 일시정지 걸어놓고 이렇게 말하면 재밌겠지 하고 혼자 생각하고 다시 재생 눌러서 들어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화들로 재미를 이끌어내는거 보면 역시 재밌는 사람은 타고나야하는구나 싶어요. 그 때마다 더 우울해지고 노력해도 노잼인건 고칠수 없나보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