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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명가의 자존심? FA컵 4강 구도
게시물ID : soccer_163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A*
추천 : 3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2 1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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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EB하나은행 FA컵’ 7라운드(4강) 대진이 결정됐다.
FC서울과 부천FC1995,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이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만난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7, 8라운드 대표자회의’를 통해 준결승 대진이 결정됐다. 어떻게 만나도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네 팀이지만, 대진 추첨에 이은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FA컵 준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6라운드(8강) MOR로 선정된 부천 공격수 바그닝요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바그닝요는 전북현대와의 8강전에서 쐐기골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3-2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챌린지 팀이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부천이 처음이며, 2부리그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8년 고양국민은행(당시 내셔널리그) 이후 8년만이다.

곧이어 대진 추첨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이름 불린 팀은 수원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별표를 뽑았다. 그 다음으로 나선 송선호 부천 감독은 3번을 뽑아, 두 팀이 각각 다른 경기로 나뉘었다. 세 번째 순서는 울산이었다. 윤정환 감독이 2번을 뽑아 수원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자연히 황선홍 서울 감독은 1번을 뽑아 부천과 맞붙게 됐다. 경기는 10월 26일에 열린다.
2부리그 팀 부천은 1부리그 1위팀 전북을 꺾은 뒤, 1부리그 2위팀 서울을 만났다.
‘디펜딩챔피언’ 서울 vs '언더독의 반란' 부천
서울은 지난해 FA컵 우승팀이자, 현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K리그 챌린지 팀인 부천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황선홍 감독과 서울 선수 대표로 나온 고요한 모두 대진 추첨 전 설문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팀에 부천을 골랐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부천은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팀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의 어느 팀도 못이긴 전북을 꺾은 팀이 부천이다.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역습도 빠르고 수비도 탄탄한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면밀히 분석해서 준결승전을 대비하겠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송선호 감독은 연신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일견 초탈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송선호 감독은 “마음속으로 왠지 서울과 만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서울은 큰 산이다. 우리 선수들과 열심히 한 번 부딪쳐보겠다”고 말했다. 

송선호 감독의 겸양은 계속됐다. “전북을 이겼던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이기도 하지만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모든 면에서 서울이 낫겠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절실함이 있다. 그거 하나 믿고 가고 있다“며 웃었다. FA컵에서 계속해서 원정 경기가 배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것도 우리 선수들에게 즐겁게 여겨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그닝요는 좀더 욕심을 냈다. 바그닝요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준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골 넣고 세리머니하는 장면을 기다리고 있다”며 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저조한 수원은 FA컵 우승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3회 우승‘ 수원 vs '첫 우승 노리는’ 울산
전통 명가들의 만남도 이목을 끈다. 수원과 울산은 분명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지만 최근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울산은 그나마 낫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7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3위를 달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9위로 쳐져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FA컵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수원은 2002년과 2009년, 2010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2011년 준우승 이후로는 4강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FA컵 우승 경험이 아예 없다. 1998년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서정원 감독은 “결승전에서 서울을 만나고 싶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주장 염기훈도 마찬가지였다. 한 술 더 뜬 염기훈은 “2010년에 수원에 와서 FA컵 결승전을 치렀는데, 그때 상대가 황선홍 감독님(당시 부산아이파크 감독)이셨다. 이번에 다시 결승에서 만나서 또 한 번 비수를 꽂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수원)과 이용(울산)은 맞대결을 앞두고 장난기 섞인 신경전을 벌였다.
수원이 FA컵에 욕심을 내는 것은 리그 성적에 대한 불만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 리그 성적이 저조하다. 정말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FA컵에서는 좋은 결실을 얻고 끝맺은을 하고 싶은 것이 나와 우리 선수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울산은 서정원 감독에게 큰 굴욕을 안겼던 팀이다. 지난 7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연거푸 실점해 역전패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정원 감독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팬들 앞에 나서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했다. 서정원 감독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한다. 아픔이 있으면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리 팀은 점점 살아나고 있다. 4강전에서는 수원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은 그간 인연이 없었던 FA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겠다는 각오다. 윤정환 감독은 “FA컵은 단판 승부라 더욱 집중력을 요한다. 팀 분위기가 점점 더 힘을 받고 있다. 어느 팀과 해도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우승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A컵에서 울산이 새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소 무거웠던 기자회견 분위기를 밝힌 것은 염기훈과 이용의 신경전이었다. 경찰청축구단 출신 염기훈은 이제 막 상무에서 전역한 이용에 대해 “전역 후 기분 좋은 것은 2주가 끝이다. 4강전을 치를 때가 되면 좋은 기분도 다 떨어졌을 것이다. (이)용이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며 도발했다. 이에 이용은 염기훈이 부상 중인 것을 들어 “(염)기훈이 형이 그때까지 쭉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지함과 장난기를 넘나드는 둘의 맞대결이 기다려진다.

글=권태정
사진=FAphotos
출처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BoardNo=13462&Page=1&Query=Gubun%3D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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