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3년 사귄 여자친구가 몰래 선을 본 후, 그 선 본 사람과 썸을 타며 저와 그 썸남 사이를 줄다리기 하다
그 썸남이 사귀자니까 바로 환승하시고, 그 이후에 저한테 보고싶다 연락와서 한바탕 난리치고 헤어졌더랬습니다...
3개월 정도 열심히 연락 안 하고 잘 참았었는데...
최근 안 좋은 일이 저한테 많이 생기고, 몸도 많이 아픈데다, 모르는 번호로 저한테 연락이 여러 번 왔었는데
막상 받으면 말은 안 하고... 혹시나 전여친인가 궁금해 하던 중...
어제 이불킥할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정신이 맛이 갔는지, 밤에 전여친 휴대폰을 발신자표시금지로 전화를 걸어버렸습니다...
전화를 한참 안 받다 받는 소리가 났는데, 여보세요는 안 하고, 아직 직장인지 직장에서 나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목소리만 들은 것으로 만족하고(대화할 용기는 없었기에) 끊었는데
몇 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직장에서 전화왔나 싶어 받았더니
전여친이더군요;;;
저보고, "니가 전화했제? 이미 끝났자나? 미친X아, 왜 찌질하게 전화하는데? 나한테 해준 백이랑 물건들 아깝나? 돌려줄까?
아니면 돈으로 입금해줄까? 정말 폰 번호 싹 다 바꾸든가 해야지,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 찌질한 새끼야."
하고 끊더군요;;;;;;;;;;;
아... 분명 잘못을 저지르고 환승한 사람은 전여친인데
내가 더 힘들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