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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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형은 2010년 서울미술고등학교를 입학했으나 학기초 심리적인 불안감과 부적응으로 자퇴했습니다
또 2011년 일반 평준화 고교를 다니다가 2학년 때 수학교사의 훈계가 싫어서 자퇴를 하고, 여자친구를 사귀다가 헤어진 뒤 현역 자원입대를 했습니다
친형이 고교자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20kg의 거구였는데 50kg를 감량해서 입대를 했습니다
친형이 2014년 화천 칠성부대를 다녀오고, 2015년 제가 고3일 때 3월에 친형이 전역을 했는데 휴가때부터 슬슬 조짐이 보이더군요.
아. 형이 군대에서 뭔가 단단히 잘 못 알고 온 것 같다는 걸요..
고깃집에 가서도 어머니와 저한테 아주 각맞춰서 식사를 하라고 하면서 살짝 틈을 보이거나 그러면 쌍욕을 하고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짐작가시겠지만 저는 아주 죽을 맛이었죠 저는 저런 미친 형을 죽여버리거나 내가 죽거나 해야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친형은 도중에 어머니의 말씀이 마음에 안든다고 항상 따져서 어머니가 힘들어하셨고 둘이 서로 화낼 때 친형은 주먹까지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형에게 출가하라고 하시면서도 막상 몇일 지나면 방관하거나 잊어버리시는 스타일이셨구요
도저히 저는 집과 학교생활을 온전히 병행할 수가 없었죠
저 혼자 가정을 원활하게 바꾸거나 상담을 받도록 설득하기가 거의 불가능이었습니다 (예전에도 형과 어머니는 심리상담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공부나 활동 할 때 할 수 있는 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친형이 군에 있을 고2 초에는 제 성적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고3 이후 친형이 제대를 했을 때 (이 말이 핑계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제 상태는)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온전히 하기 너무 힘들었기에 성적은 곤두박칠쳤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최소 대학교도 가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는 재수생인 상태입니다
주위 사람이나 친척들은 잘 모르면서 공부만 하라고 최대한 친형과 마주치지 말라고 너가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저에게 조언을 하지만 큰 힘이 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