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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이 저를 싫어할까봐 무서워요 저만 그럴까요?
게시물ID : gomin_1631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고프니까아
추천 : 0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28 17:18:25
20대 후반에 들어서는 여자입니다.
 
남들이 보는 저에 대한 인상은
 
1. 밝다
2. 활기차다
3. 깡이 있어보인다.
4. 마이웨이. 남을 별로 신경안쓰고 자기 하고 싶은 스타일로 살 것 같다.
5. 주변에 사람이 많아보인다. (굳이 내가 친하게 안지내고 나 말고 다른 놀사람이 많을 것 같다.)
 
등 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반대에요.
 
밝고 활기찬 모습이 저에게 있기는 하지만..
우울하고 소심하고
 
주변에 사람이 많아보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실제로는 정말 나랑 연락하는 사람은 몇 안되구요
하루종일 카톡 한통도 안올 때도 있으니깐요.
 
 
 
마이웨이에 남의 눈 신경 안 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이써요.
특히나 제가 좀 다가가고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고 감정적으로 교류를 하고싶은 사람한테는 더더욱이요.
(감정적인 교류라는건 남녀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 그냥 그것과 떠나서 인간과 인간으로 다가가고싶은 사람이요.)
 
근데 대부분 저런 교류라는건 저 혼자 어떤 부분 기대를 안고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가 (그것도 뭐 1-2달도 안되는 아주 짧은 시간내에요.)
뭔가 이사람이 제가 기대한 만큼 제가 주는 관심에 대한 리액션이 안나오면 뭔가 상실감에 빠져요.
그리고 우울해요. 이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아마 일방적인 걸꺼에요. 상대방은 그냥저냥 나를 대했을 뿐인 걸텐데
저 혼자 이사람이 나한테 퉁명스럽게 대한것같다. 왜이러지? 이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우울해지죠.
 
 
어렷을땐 이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적어도 20대 초중반까지는요.
그땐 진짜 마이웨이로 항상 밝은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에너지가 좋은 아이엿어요.
 
근데 20대 중후반에 넘으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남의 눈치를 봐야할 일이 생기고,
또 작년에 우을증을 한 4-5개월동안 크게 앓고 나서는
 
시시떄떄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폭풍처럼 밀어닥쳐요.
 
 
웃긴건 제가 이런 우울감의 시간을 겪을 때에 저한테 아무런 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에요.
이별을 겪은 것도 아니었고, 가족 중 누가 아픈것도 아니였고, 실직을 한 것도 아니엿고,
 
 
그냥 잘 살고 있었어요. 회사도 잘 다니고, 가족들도 알아서 잘 살고 있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피부관리 몸매관리도 그냥 평상시처럼 행동 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마음이 헛헛함과 공허함이 밀려오면서
 
'세상 다 부질없다. 죽을까? ' 라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꺼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배부른 소리일 뿐이죠.
그리고 저도 이런 제자신을 보는게 참 한심하고 무서워요.
어쩌면 저는 그냥 우울할 건덕지를 계속 찾아서 억지로 끼워맞추는 걸까요.
 
 
 
이런 감정들을 밀어내려고 저는 사람들 더 찾아헤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기대대로 안되면 또 상실감에 빠지죠.
 
저는 궁금해요. 저만 이런건지. 제가 혼자 마음의 병이 들고 있는건지,
아니면 저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이 또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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