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부업계에서 07년 부터 종사했습니다.
83년생, 남성, 고졸. 운전면허증, 쓸모 없는 대부업 관련 자격증1개(국가공인도 아님)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처음 부터 적성에는 맞지 않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능력대비 많은 연봉에 아무 생각 없이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사회생활(인간관계)도 못 하고 직업에 대한 흥미와 욕심도 없어 현재는 승진에 대한 어떠한 비전도 없습니다.
중간관리자로서 5년이상 생활하고 2년전 타부서로 발령나며 1계급 강등이 되고 관리자로서의 책임은 벗고,
실적에 대한 압박과 타부서와의 경쟁과 견제에서 벗어나 월급은 줄었지만 오히려 전보다 만족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들어 갑작스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네요. 아무 준비없이 아무 생각없이 지내온 지난 생활이 후회되네요.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무언가 하려해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구체적으로 하고싶은 것도 없어 암담하네요.
지금부터라도 적성에 맞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적성검사, 흥미검사를 해도 전혀 현실가능성 없는 직업들만 나오고...
어려서 부터 동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아 그 쪽으로 찾아보려해도 반려동물관련 직업밖에 나오지 않고, 정말 답답합니다.
평소 좋아하던 게임도, 동영상 시청도 손이 가질 않고 그 어떤 것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우울한 토요일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