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구 예매를 실패한 사람입니다.
11시에 티켓오픈이라는데,
야구가 인기 많은 건 알았지만 전 야구티켓 예매가 그렇게 힘든 건 줄 몰랐어요.
롯데경기를 봐야하는데, 갈 수 있는 경기장은 잠실구장이니
열흘 전부터 벼르고 벼르어 시간맞추어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예매 순서가 돌아올 즈음엔 이미 자리가 없...네요...
물론 제가 자동배정이 빠른 지 모르고 계속 지정좌석을 하다가 놓치기도 했겠지만...
아... 그런데 혹시나 해서 중고나라 카페에 들어갔더니 벌써 제가 예매하려던 야구티켓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기는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으니 티켓오픈이 되고 1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에 티켓을 되판다고 올렸다면 정말로 사정이 생겨서 못가는 사람은 얼마 없을 듯 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인은 LG팬인데 사촌형이 롯데자리를 예매해 판매한다는 사람이
도대체 왜 12000원짜리 티켓을 장당 20000원으로 뻥튀기 해서 파는건가요..
전 야구마니아가 아닙니다.
야구룰도 제대로 몰랐어요..
남자친구가 워낙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좋아하는 것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해서
덩달아 좋아하게 된 것인데.. 야구장 한 번 가기가 이토록 힘든겁니까 ㅜㅜ
작년 가을에 롯데 준플레이오프 경기 티켓은 역시 인터넷 예매로는 둘이서 같이 대기하고 있다가도 결국엔
구하지 못하고 너무 가고 싶어서 암표라도 구해보자 야구장에 갔었어요.
말도 안되지만 12000원짜리 좌석을 장당 4만원에 구입해서 본 적이 있네요.
그것도 다른 암표상에 비하면 싸게 구한 거라며 좋아했지요..
근데 그 티켓을 보니 암표로 판 그 분 50장구매를 하셨더라구요.
그날 경기에 임박한 시간 야구장 밖의 광경은..
야구를 보고싶은데 티켓이 없어서, 그리고 암표는 너무 비싸니 쩔쩔 매는 사람들과
야구를 볼 생각 전혀 없고 어서 티켓을 팔아야 해 쩔쩔매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왜 도대체
야구 볼 생각도 없는 분들이 표를 그렇게 구입해서
저를 힘들게 하는겁니까 ㅜㅜ 엉엉
그런 전문 암표상이 아니어도 요즘엔 진짜 그냥 예매해서
바로 그렇게 뻥튀기 해서 파는 사람들 진짜 많은 거 같아요.
그러지 맙시다. 진짜
못된 사람들.
물론 대부분은 야구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 예매하는 것이겠지만요.
아무튼....그리고 혹시 잠실구장 롯데경기 3루 레드석이나 블루석 두자리 연석 표 가지신 분들중에
못가시는 분 계시다면... 저한테 좀 양도해주시렵니까.... 제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