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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에 후임 울린 썰..
게시물ID : military_16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n
추천 : 7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3/07 15:02:34
본인은 군생활 하면서 평소 신조가 

<좋은게 좋은거다>라서 후임들한테 크게 터치하지도

않고 독도 별로 피우지 않은 사람임.


근데 두어번  후임을 크게 혼낸적이있음.


이때는 본인이 상병 진급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윗선임들이 나에게도 슬슬 제대로 후임들의

기합을 잡아주길 바라는 눈치를 주고있었음.

그러다 이병하나랑 초소 근무를 나가게됐음.

이 이병이 옆방 동기(본인 부대는 생활관이 8~10인
1실인 방이었음)네 이병인데

평소에 좀 어리버리한데다가 근무전에 

동기가 본인에게 이병을 혼내줄것을 부탁했음.

평소에 잘 혼내본적이 없으니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면서 근무서는데 

이놈이 드디어 실수를 저지름. 

물론 근무에 큰 차질이 없는 사소한 실수임.

하지만 먹이를 발견한 본인은 본격적으로 갈구기 

시작함.

애들 갈굴때 스타일이 막 카리스마있고 위압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살살 비꼬면서 상대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방식을 자주 사용했음.

여튼 그렇게 혼내다보니 이병 눈가가 촉촉해지는

거임.

조금 미안하기도하고 해서 살살 달래면서

말해보니 군생활이 너무 힘들고 가족이 보고싶다고

이병이 말함.

그때 초소가 해안 초소라서 앞에 탁트인 바다가

있었는데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본인이

이병에게 "그래. 나도 니가 힘든거 이해하고

가족이 보고싶은거 다 이해한다. 앞을 봐라

바다가 보이지?? 넓은 바다보면서 가슴에

맺힌거 풀고 엄마 한번 불러봐라"

라고 쌍팔년도 청춘드라마에나 나올 오글멘트를

날림.

근데 말이 끝나자마자 이병 녀석.. .

울먹거리면서 진짜 큰 소리로

"어어어엄마아아아아~!!!!!"하고 소리치는 거였음...

하.. .보고 있는데 웃기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좀 ㅂㅅ같기도하고... 

암튼 그래서 휴지로 눈물 닦으라고 주고 근무

편하게 서라고 다래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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