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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는거 알면서도 눈감아준 적 있었지.
게시물ID : gomin_1632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nY
추천 : 4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6/01 03:57:39
내가 먼저 접근해서 사귄것도 아니었어
난 가만히 있었지
네가 나보고 말했잖아 내가 알바하러 왔을 때
와 저런 애도 있구나 싶었다며.
나에게 반해서 너 원래 그 달에 관두려고 했는데
계속 일했다고.
나땜에 휴학기간도 연장했다고 했지
하루종일 내 생각만 나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했지
티 내지말고 조용히 잘해주자 했지만
다 티내고 너무 좋아서 넌 나만 보면 웃었지.
입꼬리가 올라갔지
나도 알았어
 
..사실, 바보가 아니라면 다 알았을거야.
넌 좋아하면 못 숨기잖아 네 감정을.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알게 되었지
네가 내 주변에 있을 때마다 주변에서 알아서 비켜주었지.
 
고백을 받았을 때 놀랍다기보다는
이제야 하는구나. 혹은 안 할 줄 알고 좋아만 할 줄 알았는데
고맙게도 맘을 말해주는구나. 했었지.
 
사실, 고백 받았을 때  그때 널 아주 좋아하진 않았어. 미안.
 
그런데 만나면 만날 수록 괜찮더라.
예쁜 구석이 보이더라
무엇보다 내 앞에서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하고
날 떠받들어주려고 노력하고
너무너무 마치, 조심하는 모습이
난 별거 아닌 사람인데
넌 내 말 한 마디에 씩 웃고
좋아하고 웃는 모습에
 
근데 빨리 좋아하면 빨리 식는건가?
넌 내가 너의 것이 되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렸지
데이트 어플 깔린거 알면서도 눈 감아주었지
나랑 영화 보기로 한 날
다른 여자아이와 영화 보러 간 것 알았지.
알았지만
 
네가 날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 마음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리가 없어.
그래 그 마음은 가볍지 않았어.
그냥 지금은 잠시 한 눈 파는거야
진짜 사랑은 나라고
 
내 맘을 다잡았지
근데 아..
 
알겠더라 네 눈빛을 보고.
그리고 알 수 있었어
날 처음 보던 그 눈빛으로 그 여자아이를 보고 있을거라는걸.
그 여자아이와 같이 있었던걸 본 적이 없어도
알 수 있었어
이제 그 눈빛이 거기로 넘어갔구나.
 
 
그 뒤로 난 무서웠어
네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나만 모른 척 하면 돼
그럼 계속 만나고 얼굴 볼 수 있어.
 
 
근데 너무 힘들더라
결국 난 말해버렸고
넌 딱 한마디 했지
그냥 욕하고 따귀 때리라고.
 
근데 그렇게 못하고 그냥 잘 살라고 말하고 헤어졌잖아?
근데 모르겠어
난 지금도 신기해
물론, 너와 내가 앞으로 다신 만날 일이 없긴하지만.
그 마음이, 네가 날 좋아했던 그 마음이 결코 가볍진 않았을거라 확신하는데
그 마음이 그렇게 쉽게 사라진게 너무 신기하면서도 슬퍼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게
그렇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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