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제목을 제가쓰고도 당황스러워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제 상황입니다.
저는 일본에 사는 이십대 중반 남자입니다.
한국에서 전문대를 나와 기술을 익히고 학교 추천으로 일본으로 와서 취업한지 8개월? 여 지났습니다.
어느정도의 회화는 할 수 있어서 대화가 어렵진 않아요.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의 타지에서 일하다보니 외롭고 심심해 취미라도 가져야겠다 해서
몇개월 전쯤에 모임에 들었습니다. 사정상 자세히는 못 말해 드리겠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키도 어느정도 큰편에 외모도 반반하고 특이하게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인지 모임원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고요.
그 친구는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예쁜데다 말도 잘통하고 평판이 좋은 친구여서
친하게 지내니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렇게 친구로 잘 지내다보니 점점 관심이 생겨서
제가 이성으로서 점점 다가갔는데
둘만 있을 때 되게 머뭇거리며 말하더군요.. 자기 직업을
전 일본쪽은 잘 안봐서(?) 몰랐는데 한국에선 꽤 유명한 친구더라고요.
근데 같은 모임 친구분들은 아는 낌새도 전혀 없었기때문에
아니 그냥 의심을 할 여지조차 없었습니다.
그냥 이쁜 친군가 보다 했죠
하여튼 그때 기분은 멍이라고 해야하나요. 흰 도화지를 펼쳐놓은 듯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저는 그냥 그렇게 그 친구를 위로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 친구와는 진심으로 잘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가갔는데
이젠 모르겠네요.
듣도보다 못한 일이, 그저 친구들이랑 농담 따먹기로 할만한 이야기가 제 일이 되니 아무생각이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