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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되신 콩쥐님께 글을 올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63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애로이Ω
추천 : 0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6/08 20:18:11
부모와 연을 끊는다...참 쉽지는 않고 힘든 결정이죠.?
님의 상황을 보니. 부모님의 잘못도 님의 잘못도...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자고로 잘못이란 것은 하나의 원인제공이 나쁜 결과를 만들었을 때 잘못이라 지만
지금 심리적으로 님께서 위축되어 있는 부분은 님의 책임 또한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님의 성격이 혹시 조금 소심하신 편은 아니신지요.
혹은 물리적 폭력에 대해 심하게 두려워 하시거나(사람을 해치지못하는..선천적 성격)
혹은 님이 하고자 하는 말을 막상 하려면 심장이 떨리고.. 결국 그 말은 목구멍에
맴돌다가 스트레스로 남아 버리지요..

상황을 보아하니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성인이된 자녀를 자녀로 인정치 못하는 부모
둘째. 자녀의 자존감을 망가트릴 수 있는(혹은 망겨트린) 체벌과 욕설의 행위
셋째. 이미 성인이 되었으나 부모앞에서면 굉장히 나약해 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아이'같은 자녀
넷째.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치 못해 악순환을 불러오는 부모와 자녀 모두의 행위.

이렇게 꼽아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럼 저 상황들을 이어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 어찌해야 할것인가. 그것이 해답인데요
몇가지 말씀드려 봅니다.
참고로 제가 드린말씀을 실행하느냐 안하느냐는 전적으로 님의 실천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남들처럼 막연히 '대화로 풀라' 라는 식...일단 이것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이유는.............
부모님의 성장 배경을 보면 '엘리트' 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엘리트라는 것은 집안환경이 아닙니다)
강인한, 완고한, 순결한, 투철한,.. 등등
각종 '투쟁적'단어로 이뤄진 성격과 부모님들의 성장배경은 결국 자녀에게 '완전함'을
바라게 되고 자연히 훈육의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훈육이 뜻대로 되지 않을 시엔 위의 '엘리트' 피가 흐르는 부모들은
'부모' 로 써가 아닌 '집행자' 의 입장에서 아이를 대하기에 어찌보면 아주 '무서운 부모'님이죠
그러나 자녀가 '완전함' 을 추구하는(항상 반장, 리더, 1등) 자녀라면 아주 화목한 과정이
될 수 있지요.
부모의 '강요'는 곧 아이의 '강인함'에 직결되니까요.
그러나 콩쥐님께서는 '강인함, 완전함'과는 거리가 먼 성향을 타고 나셔서 힘드신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종교.......................
위 부모님들의 성향에 종교의 '숭고함'까지 더해지면 이건뭐.......막말로 게임 오버입니다.
이런 부모님들의 밑에 자녀들은. '판검사' 혹은 '성격파탄자, 정신병자, 알콜중독자' 로 극단적으로
나뉩니다.(부모님의 성향에 완전함을 추구하다 실패한다면 나쁜쪽으로 확 기우는 거죠, 대표적으로
박정희의 아들..)
그런데 콩쥐님의 성향은 극단적인 것을 두려워 함으로(그래서 부모님께 뭐라 말을 못하는거죠)
이런 상황까진 안되겠지만 계속 방치한다면 쌓아둔 분노가 일순에 어마어마한 일을 초래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 그럼 해결책을 몇가지 제시 해보겠습니다.

1. 욕설, 비방, 체벌을 당할 시. 어른임을 확실히 인지 시키고 자리를 피하라.
 그리고 밖으로 부모를 불러내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가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라.

부모님이 어떠한 일로 님의 자존심을 뭉개는 행위. 체벌을 포함해.. 하셨을 때..
그 상황이 너무도 이기기 힘들다면 이렇게 하십시요.
욕을 듣는 와중 말을 끊고 '어머니! 저 28살 입니다.!" 라고 말하고 그대로 뭐라하든지
나가버리십시요.(핸드폰도 꺼두고)
그리고 1~2시간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모의 화가 진정 되었는가를 확인 후 진정안되었다면
그대로 폰을 꺼두십시요. 진정되고 은근히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때 까지......
그 후 밖에서 만나자고 하십시요. 술집이라면 더할나위없겠으나 커피숍, 놀이터가 좋습니다.
그리고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이러이러 해서 행동하였다. 앞으로는 주의 하겠다.
똑 부러지게 말씀드리세요. 밖에서도 체벌한다면.....도망치고 계속 멀어지십시요.
부모의 그러한 행위를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행위가 차츰 반복될때마다 부모는 억압의 과정 = 자녀의 도주. 즉 품 밖으로 보낸다는 것을
서서히 인지함과 동시에 결국엔 '또 내가 그러면 저앤 또 나가버리겠지' 라는 무의식 속에
'불안'을 가짐으로써 결국 '이해' 단계로 갑니다. 조금 힘든 과정이지만 장기간 효과 100% 입니다.

2. 부모를 뛰어넘어라.
개인의 싸움과 같은 것입니다.
출근, 퇴근, 식사, 대화, 시에.......
부모님의 대화 포커스는 무엇인가를 정확히 짚어보고 그 분야에 부모님들이 기겁할 정도로
섭렵 후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남친가족 이야기를 하셨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남친의 가족이 바로 일반화적 가정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님의 가족분들은 식사때 정치. 경제 등을 논하신다니......흠....
뭐 거두절미 하고...
이러한 행위가 계속 될 수록 부모는 "부모 = 자녀" 라는 공식...자식이 나와 동등히 
이야기할 정도로 성장했다. 라고 무의식 고착이 되는 것입니다.
먼말인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 자식에게 잔소리 하는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이것은 아주 광범위한 행위의 클레임과 같은 것인데요
"말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밥먹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공부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우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나약한게 마음에 안들어서
아주 광범위 하죠.....부모라는 분들은 자녀가 "완벽한" "착한" "행복한" 등등 어떠한
형태로 커주길 바랍니다만...세상에 다 맞추는 자녀는 없습니다.
님의 부모님 같은 분들은 자녀가 "완벽한" 을 추구 하시는듯 합니다.
그럼 귀찮더라도 똑 부러지게 해주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군대 식으로.....거기다 더 오버를 해서...
혹시 냉장고에 뭐 뭍은거, 신발장이 어지러운거, 방이 더러운거, 등등...............
보고 지나치셨나요?
당장 걸래들고 어머니와 아버님이 보는데서 큰소리로.
"에구 지저분해라!" 깨끗이 치우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요.
혹시 경제, 정치에 관심없으셨나요.?
당장 뉴스, 신문보시고 식사시간. 대화 시에
"요즘 경기가 이러이러해서..."
"어머니! 그 이유는 이러이러 해서 그렇다는데 이러이러 한게 원인아닐까요?"
(항상 벤자민 프랭클린 식 대화법을 쓰십시요. 자신의 생각은 이렇하다! 라고 끝내는게 아니라
라고 생각하는데 어찌 생각하십니까...이렇게 끝내는 겁니다)
이렇게 하세요....
즉 님은 어머님 아버님과 동등한 레벨로 '놀면서' 자연히 부모에게 '챙겨줄 대상' 이 아닌
'동반자'로써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셋째. 칭찬을 하라.
즉 '아부'를 하라는 것입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이 어떠한 것을 하셨을때..
'역시 우리 엄마! 우리아빠!'
'난 앞으로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이 되야지!'
이렇게 환호성을 지르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를 '동경'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더이상 '키워야할 자식'이 아닌 '품고 아듬어야할 내 새끼'로 만드는것..
애교를 가지라는 겁니다..




자 제가 제시한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들의 핵심포인트는....위에서 말씀드린것과 다르게 '대화'에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방법...얼토당토 안한 말입니다.
서로의 이해가 없는 대화는 오히려 독이며 오해의 골만 깊어지게 됩니다.
'행동' 이 선행되고 전제되는 '대화'만이 해결의 방법입니다.

위의 방법들은 장기간 가야하는 방법들이며...........
단호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저 방법들을 오랫동안 습관화 시키시면
콩쥐님의 인생은 한층더 업그레이드 될겁니다.

끝으로....모든 해결책은 부모님이 가진것이 아닌 부모님을 바꾸려는 
콩쥐님의 의지와 실행의 용기임을 잊지 마십시요...
울고불고 관계를 끊고 자살하고 등등의 방법...
이건 정말 유아적인 생각임을 생각하세요..
님은 어른 이십니다.
어른답게.....지혜, 용기, 실천 으로 보기좋게 부모님을 '바꿔'나가는 겁니다.

아시겠죠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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