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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및 보험소비자 분들께 : 끝장 토론의 취소와 그 의미에 대하여
게시물ID : economy_16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본기-2
추천 : 5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12/27 1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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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보험설계사 분들께 : 저랑 끝장 토론 한번 해 보실래요?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73454 >라는 글을 쓴 '구본기'라고 합니다. 27 15시 현재, 단 한 건의 토론 참여 의사도 제게 접수되지 않았습니다(추후 '오늘까지' 토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주장하시는 분이 나타난다면, 그 분은 제게 보낸 이메일을 증거로써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조회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 끝장 토론은 '잠정적으로' 취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혹시라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글이 되면 누구라도 나설까 싶어서 추천 구걸글 http://todayhumor.com/?economy_16314 을 올렸던 겁니다.).

 

비록 토론은 (잠정적으로) 취소가 되었지만, '끝장 토론 사건'이 보험소비자 분들께 남긴 의미는 상당합니다. 이하 그것에 대한 짧은 정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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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게시판에서 그리 활발히 활동하시던 보험설계사 분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제가 제안한 토론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가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19811&vnum=3871&bgrp=4&page=&bcd=007C055E&pgm=1383&mcd=BOARD2 에서 말한 '상한 햄버거 권유하기 은유' '괜한 헛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합니다. 저는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

◆ 구본기> 보험설계사를 따로 할 수 있는 성품이 따로 있더라고요.

 

◇ 정관용> 성품?

 

◆ 구본기>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요. 햄버거가 있어요. 그런데 그 햄버거가 뭔가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요. 긴가민가해요. 그럴 적에 친구에게 그 햄버거를 권할 수 있는 성품을 가졌으면 보험설계사로 롱런할 수 있어요.

 

◇ 정관용>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어야 하는군요?

 

◆ 구본기>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 정관용> 아니, 약간 상한지 아닌지 애매할 때 그걸 친구한테 권해요?

 

◆ 구본기> . 그렇게 해야지 보험 일을 잘할 수 있어요.

 

◇ 정관용> 이렇게 세게 얘기해도 됩니까?

 

◆ 구본기> 실제로 다들 공감해요. 그 업계에 있는 분들도.

 

◇ 정관용> 설계사 분들이?

 

◆ 구본기> , 이런 일도 있거든요. 서로 상품 얘기를 하다가 보면 은행에 계신 분들도 보험상품을 판매한단 말이에요.

 

◇ 정관용> 요새는 방카슈랑스 때문에.

 

◆ 구본기> 그분들도 보험사에서 교육을 받아서 판매를 하시는 거예요. 실제로는 보험설계사보다 상품을 잘 모르는 거죠. 그럼 사석에서 만나면 보험상품에 대해서 물어볼 것 아니에요, 저한테. 그러면 저희가 보험상품에 대해서 말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도 있어요. 그만 말하시라고. 더 알면 일 못한다고요. 그러니까 더 알려고 하는 걸 지적인 걸음을 멈추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햄버거가 상했는지 안 상했는지 나는 이제 궁금하지 않은 거죠. 그런데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상했는지 안 상했는지 좀 애매한 것으로 보이는 햄버거랑 보험이랑 같아요?

 

◆ 구본기> 처음에는 모르죠. 애매한 상태에서 멈추는 거예요. 애매한 상태에서 판단을 멈추면 보험을 팔 수 있고요. 애매한 상태에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확인을 했는데 그게 상했으면 팔지 못하는데 보험상품 중에 대부분이 상한 햄버거예요.

 

◇ 정관용> 대부분이?

 

◆ 구본기> , 대부분이 상한 햄버거예요.

//////////

 

제가 말한 '상한 햄버거' 중의 하나가 바로 저축성 보험 입니다. 저에게는 저축성 보험이 상했다는 확신(+근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유에서 활동하시는 보험설계사 분들께는 그렇지 아니하다는 확신(+근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소속과 얼굴, 실명을 공개하면서까지 "저축성 보험이 상했다!'고 말을 할 수 있었고, 오유에서 활동하시는 보험설계사 분들은 저와 똑같은 조건하에서 "상하지 않았다!"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겁니다(이보다 더 설득력 있는 해석이 지금 제 머릿속에선 떠오르지 않습니다.).

 

2. "토론 참여 의사를 밝힌 보험설계사 0."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토론은 (잠정적으로) 취소되었지만, 덕분에 보험소비자 분들께선 '저축성 보험에 가입을 하지 말아야 할 훌륭한 이유'를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

 

보험소비자 분들께서는, 보험설계사 분들 중 단 한 분도 제 토론 제의의 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저축성 보험이 뭔가 구리긴 구린가 보다.'라는 느낌 정도는 받으셨을 겁니다. 그 느낌 하나면 족합니다.

 

여기서 햄버거 이야기를 한번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사고실험입니다. 1번부터10번까지, 10개의 햄버거가 있습니다. 모두 여러분이 좋아하는 맛입니다. 그런데 1번 햄버거에서 '뭔가 구린 냄새'가 납니다. 상한 것도 갖고, 아닌 것도 갖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선 10개의 햄버거 중에서 하나의 햄버거를 골라 드실 겁니다. 몇 번 햄버거를 고르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적어도 1번 햄버거는 아닙니다. 다른 맛있는 햄버거가 얼마든지 많은 상황에서, 굳이 뭔가 구린 1번 햄버거를 고르는 사람은 바보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축성 보험 말고도 다른 투자(저축)처가 얼마든지 많은 상황에서, 굳이 뭔가 구린 저축성 보험에 가입을 해서 혹시 모를 위험을 떠안을 까닭은 없습니다. 이를 조금 유식한 척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슷한 효용을 기대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옵션이 얼마든지 많은 상황에서, '무언가 구리다'는 것은 지양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될 수 없지만, 충분한 이유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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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오유를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선배 오유 유저님들께 폐만 끼치고 떠나는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 -)(_ _)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가르침 주신 점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 -)(_ _) 며칠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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