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에는 여자가 저를 포함해 딱 6명밖에 없는데요, A B C D E 로 칭하겠습니다. 주로 A B C 셋이서 잘 뭉쳐다니구요, D와 E는 절친이라 주로 둘이서 다니지만, 그렇다고 저 세 명과 사이가 나쁘진 않습니다.
문제는 저... D E와는 우호적인 관계이긴 하지만 딱히 친하다고 내세울수 있는 사이는 아닌데다, A B C 와는 정말 데면데면한 사이에요.
(C는 편입생이라, A B와 저와의 사정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A B와 절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서 그 둘과 마찬가지로 저를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땐 A B와 저는 항상 같이 다니던 절친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번 학기에 A B의 주도아래 이유도 모른채 한 학기동안 쭉 소외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람같지 않게 한 학기를 지내게 되었고, 또 소외를 시킬때처럼 A B는 갑작스럽게 저한테 접근해 저번 일은 미안했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사소한 일이 쌓이고 쌓여 저한테 대한 불만이 폭팔해서 소외를 시키게 되었다면서...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갔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물론 표면적인 가식에 불과했겠지만) 잘 지내오다가 또 갑자기 예전처럼 소외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A B는 저와 그런 일이 있고 난 뒤부턴 제가 어떤 행동을 하던 나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제 뒷담화를 한다거나 A B C 셋이서 작당하고 저를 속이거나 하는 걸 여러번 봐왔기때문에 저를 나쁘게 생각한다는 건 인정하긴 싫지만 확실합니다.
고등학교때까진 열명씩 스무명씩 재밌게 잘 뭉쳐다니던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제 사회성이나 성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도 들어요ㅠㅠ 대학교에선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게 힘들다는 말이 많긴 했지만 이정도로까지 가식일줄이야ㅠㅠ...
여자도 겨우 여섯명밖에 없는데... 앞으로 몇년간 저런 대우를 받으면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니 자꾸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