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정직하게 행동했고
B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A를 이용했다
그리고 둘사이에 분쟁이 일어났고
우연히 지나가던 C가 분쟁의 시비를 가려주기로 했다
A는 C에게 거짓없이 자초지종을 말했다
그것을 들은 C는 B가 잘못했다고 말했을까?
아니다
C는 현명했기에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A 미안해요 당신의 말은 믿을수가 없어요 당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위해 거짓말을 하는걸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B의 말도 들어봐야겠어요"
C는 B의 말을 들었고
B는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위해 거짓말을 했다
그 거짓으로 당연히 의견은 엇갈리게 되었고
C는 고민하게 된다
A의 말이 맞다는 증거도 틀리단 증거도 없었으며
B의 말이 맞다는 증거도 틀리단 증거도 없었다
생각을 마친 현명한 C는 이렇게 말한다
"알수없네요 미안해요"
그렇게 A는 정직하게 행동했지만 손해만 보게 된것이다
이 이야기는 많은걸 시사한다
첫번째
이세상엔 남의 손해가 자신의 이익이 될경우 그것을 선택하는 B같은 존재는 의외로 많다
그런행동을 한 후 나쁜짓을 했다는 죄책감을 없애기위해
"당하는놈이 나쁜거야"
"원래 세상은 이렇게 사는거야"
혹은 잊어버리는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할것이며
애초에 그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두번째
이 이야기에선 중립 C가 등장하였지만
대부분의 분쟁에선 중립 C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립C가 존재할지라도
그 중립C가 현명하지 않거나
진실과 귀찮지않은 거짓이 있다면 귀찮지 않은 거짓을 선택하는 사람이거나
애초에 중립을 가장하며 B의 편을 드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다
세번째
당신은 CCTV가 없는곳에서 누군가에게 얻어맞앗다
경찰에 신고해서 붙잡긴 했지만
맞았단 증거가 없다
당연히 증거불충분으로 무죄가 될것이다
바로 이런점이다
대부분의 일은 증거가없다
분명 일어난 일이지만 증거가 없는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아무리 사실대로 얘기해도 그걸 듣는 제삼자는 현명하면 현명할수록 이렇게 말할것이다
"당신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걸지도 모르잖아요?"
결국 유리하게 만들기위해 거짓말을 하는 B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버린다
왜냐면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린 살아가면서 정직한A가 되기도 나쁜B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흰색도 검정색도 아닌 회색이니깐 말이다
상황에 따라선 누구나 이기적이기도 하며 정직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난 정말 극한의 상황이 아니었을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정직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다보니
어느순간 사람을 믿지못하게됬고 세상이 싫어졌으며
보상을 바라거나 악한사람이 처벌받기를 원해서 정직하게 행동한게 아니라 생각했지만
결국 손해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나 자신을 보면
결국 난 위선자란게 되므로 자기혐오감에 빠지게됬다
이 글은 내가 죽고싶은 수많은 이유중 하나를 써본것이다
난 자살을 결심했고
이런세상에 잘 적응하며 사는 이글을 보는 당신들이 난 너무나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