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있었으면 앙리고 반페르시고 뭐고 다 제치고 주전원톱하고 있겠지... 지금 벤치 달구는건 분명 실력이 부족한 탓 맞음.
그렇다고 해서 박주영이 한 달에 10분 출전할 정도로 후진 실력은 아니란 거지. 즉, 지금 이 모양이 된 건 아스날 팀사정도 영향이 있다는 것.
정말로 꽝이었다고 판단이 된다면 벵거도 풀럼에 임대를 보냈을 것이거니와, 이적시장 막판에 아스날로 벼락이적하기 전만 하더라도 퍼거슨의 관찰대상이었고 첼시와 공식협상이 오갔었고 리버풀도 몇 번이나 얘기가 오갔음. 샬케, 비야레알, 릴, 기타 등등의 중상위권 클럽들이 치근댄 건 말할 것도 없고...
티셔츠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요즘 그런 식으로 선수영입하는 유럽구단이 어디 있나? 티셔츠팔이로 영입하는건 누가 봐도 뻔히 티가 나고 오히려 구단이미지만 악화됨. 티셔츠팔이 영입은 이제 물 건너간 유행이야. 마케팅 고려를 전혀 안하지야 않았겠지만 그건 캐롤이나 베컴, 김남일, 안정환 등 모든 인기선수에게 공통사항임.
아스날은 빅클럽답지 않게 로테이션을 안 함. 이번 시즌은 여유가 없으니 더더욱 '못'하고. 아르샤빈이나 샤막이 꽤 잘해줘도 결국 주전이 돌아오면 벤치로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점은 더 확실해. 벵거는 주전들을 죽도록 부려먹는 스타일이라고. 후보는 어지간해서는 기회를 못 받는 게 팀 전통임. 그러니까 (앙리를 포함했을때)4순위 센터포워드 박주영에게는 기회가 거의 안 온다고 볼 수 밖에..
난 그래도 박주영이 베르바토프랑 비슷한 정도로는 출전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마케다... 지금같은 분위기로는 시즌 끝나고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겠나 싶다. 1년짜리 공격수를 데려가겠다고 하는 궁한 팀이 어디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스날에 붙어있으면 1년 더 놀다가 군대가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