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이 쉬이 말 하는 워커홀릭이에요
이 일을 시작한 지는 몇 년 안 되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에요
워낙 야근이 많고 업무 강도가 높긴 하지만 힘들면서도 재밌게 일을 해요
그러다보니 실력도 남들에 비해 빨리 늘어 인정도 그만큼 받습니다
근데 일처리가 빠르고 잘 해서 그런 건지 회사에서 제 앞으로 몰아주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좋아서 했던 일이 점점 스트레스가 되어가더군요
이 상태가 계속 되다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에 질려버릴 것 같아 퇴사를 결정했고
5개월 정도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쉬었어요
그러다보니 그 동안 소홀했던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 일도 비례하더라구요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데 얘기했더니 제가 생각이 지나치게 많다고 좀 바쁘게 살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워커홀릭에 대해 찾아봤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높은 사람들이 워커홀릭에 잘 빠진다는 글을 봤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어요
어딘가 공격적이고 쉽게 상처받고 혼자 생각하고 의심하고 오해하는 경향이 커요..
그래서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꿈 꾸고 있어요
만약 제 지금 모습에서 업무 능력이 없다면 너무나 끔찍할 것 같아요
자존감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에게 쉽게 상처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이 세상에 저 하나 없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일을 다시 시작하면 나아지려나 하다가도 그럼 일을 그만두면 또 이렇게 되는건지... 무섭고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