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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요리하는 아재
게시물ID : cook_163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탑씨크릿녀
추천 : 16
조회수 : 1557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5/09/25 14:27:17
새우철입니다.
그저께 선물로온
새우가 있어서
오랜만에 음식해봅니다.

20150923_074258.jpg

음.. 한 4키로?
정도 되어보이네요..
엄청많아요.

저녁 8시쯤부터
주방에서 투닥투닥 거리며 준비하는데
중간에 어머니께서 퇴근하고 오시더니
"뭐하니"

"새우먹을라공"

"소금은 찾았고?"

"아니?"

"뭣해먹을라고. 라면?"

"......... 갈릭버터 새우구이!!"

"...으휴.. 해봐"

"......"

그리하여 시작!

일단 새우를 다깝니다.. 머리부터.. 까는데 요령생겨서
10마리째부터는 후다닥

총 32마리정도..
20150923_210610.jpg

그리고
마늘을 준비합니다.

마늘을 빻은거 말고
칼로 잘게 다져줍니다.
20150923_212943.jpg

아빠수저로 두큰술정도 됩니다.

이제 버터를 올립니다.

전 지염된 버터를 썼습니다.

20150923_213254.jpg

스물스물 절반정도 녹기 시작하면
새우를 올려줍니다.

20150923_213454.jpg

강한불에 지글지글 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또 옆에와서..

"아들 이거 다 타는거 아냐 불좀 줄여"

"엄마. 원래 쎈불에 해야해. 그래야 알덴테~처럼 된다고~"

"뭐래"

"겉은 익고 속은 부드러운~"

"어서 또 주워들었는갑다."

"..............."

올리고나서 보글보글 버터가 끓으면 마늘을 솔솔 뿌려줍니다.

20150923_213549.jpg

1분 30초정도 한면이 주황색 빛이 돌때 뒤집어 줍니다.

20150923_213746.jpg

그럴싸하죠?

근데 또 어머니께서 오셔서..

"근데 사진은 왜자꾸 찍니"

"자랑할라고"

"별........."

마늘이 약간 검은색으로 타기 시작할때 건져올리면

반대편 면도 다 익은겁니다.

20150923_214014.jpg

그리고 마무리는 허브솔트로 마무리~~~~~~~

20150923_214135.jpg

오동통
식감도 싱싱해서 그런가 아주 좋습니다.
고소하고 짭쪼름하고 ㅎㅎ

두번째 판에서는 구워진 마늘도 같이 올려 먹으니
향이 아주 좋아요.
20150923_215329.jpg

치즈도 못드시는 저희 어머니도
마늘을 넣어서인지 안느끼하고 맛있네~
하며 한접시를 다드셨어요.

그러나 드시고나서

"에구.. 아무래도 한국인은 김치가 있어야혀.."
하며 김치 한조각 쭈욱 찢어서 드신...

다드시고 일어서시면서

"올해 김장할때도 이렇게 정성들여서 좀 참여해봐. 니 입에 들어가는것만 하지말고"

.....응?....

모두 버터구이 해드세요!!!!

갈릭버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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