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철입니다.
그저께 선물로온
새우가 있어서
오랜만에 음식해봅니다.
음.. 한 4키로?
정도 되어보이네요..
엄청많아요.
저녁 8시쯤부터
주방에서 투닥투닥 거리며 준비하는데
중간에 어머니께서 퇴근하고 오시더니
"뭐하니"
"새우먹을라공"
"소금은 찾았고?"
"아니?"
"뭣해먹을라고. 라면?"
"......... 갈릭버터 새우구이!!"
"...으휴.. 해봐"
"......"
그리하여 시작!
일단 새우를 다깝니다.. 머리부터.. 까는데 요령생겨서
10마리째부터는 후다닥
총 32마리정도..
그리고
마늘을 준비합니다.
마늘을 빻은거 말고
칼로 잘게 다져줍니다.
아빠수저로 두큰술정도 됩니다.
이제 버터를 올립니다.
전 지염된 버터를 썼습니다.
스물스물 절반정도 녹기 시작하면
새우를 올려줍니다.
강한불에 지글지글 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또 옆에와서..
"아들 이거 다 타는거 아냐 불좀 줄여"
"엄마. 원래 쎈불에 해야해. 그래야 알덴테~처럼 된다고~"
"뭐래"
"겉은 익고 속은 부드러운~"
"어서 또 주워들었는갑다."
"..............."
올리고나서 보글보글 버터가 끓으면 마늘을 솔솔 뿌려줍니다.
1분 30초정도 한면이 주황색 빛이 돌때 뒤집어 줍니다.
그럴싸하죠?
근데 또 어머니께서 오셔서..
"근데 사진은 왜자꾸 찍니"
"자랑할라고"
"별........."
마늘이 약간 검은색으로 타기 시작할때 건져올리면
반대편 면도 다 익은겁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허브솔트로 마무리~~~~~~~
오동통
식감도 싱싱해서 그런가 아주 좋습니다.
고소하고 짭쪼름하고 ㅎㅎ
두번째 판에서는 구워진 마늘도 같이 올려 먹으니
향이 아주 좋아요.
치즈도 못드시는 저희 어머니도
마늘을 넣어서인지 안느끼하고 맛있네~
하며 한접시를 다드셨어요.
그러나 드시고나서
"에구.. 아무래도 한국인은 김치가 있어야혀.."
하며 김치 한조각 쭈욱 찢어서 드신...
다드시고 일어서시면서
"올해 김장할때도 이렇게 정성들여서 좀 참여해봐. 니 입에 들어가는것만 하지말고"
.....응?....
모두 버터구이 해드세요!!!!
갈릭버터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