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의 많은 볼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화려한 음식들이다. ‘대장금’의 한 제작진에 따르면 요리에 들어가는 액수는 매회 평균 300만∼500만원선이지만 최고 1,500만원까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만한전석’의 경우 역시 만만치 않게 재료비를 쏟아부었다. ‘대장금’의 조연출을 맡은 최병길 PD는 “원숭이골과 돼지 성기 등 진기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만한전석’은 1,000만원 정도 재료비가 들었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본을 미리 한복려 선생께 보여 자문을 구하는 자문료도 별도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첫 회 방송된 궁중잔치 장면에서는 요리 재료비가 1,500만원이 들었다. 매회 제작비 1억5,00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많은 액수다.
하지만 궁중잔치나 만한전석 외의 장면에서는 요리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클로즈업되기는 하지만 완성된 요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요리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많은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대장금’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요리는 다 만들지만 드라마의 특성상 사람이 주가 되다보니 요리가 잘 안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