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외줄타기
게시물ID : readers_16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0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30 10:54:51
외줄타기

아무도 타지 않는 외줄을
나는 오랜 시간 타고 있었나보다. 
어느새 나는
더이상 새로울 것 없는 나이가 되어
착각과 오만의 안개에 파묻힌 채
외로운 길 걷고 있었다.
걱정으로 포장한 사람들의 시선과
나와는 무관심하게 흘러가는 세상은
바람이 되어 내 발 밑을 휩쓴다.
나는 지금 매우 위험하다
한 걸음만 잘못 떼도
수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잔혹하고 서러운 나의 꿈이여
흔들리는 나의 삶이여.
그래도 안개가 걷히고 바람이 잠들어
아직 못다한 길이 눈 앞에 펼쳐지는 날엔
나는 또다시 위태로운 걸음 떼기를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2014. 9. 30

 ----------------------------------------

베스트에 있는 시쓰다가 포기하신 글 보고 한번 써봤어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으로서 작성자분이 느꼈을 고독감이나 방황을 생각하려니  너무 안타까워서...

중2때부터 글쓰겠다고 덤빈 이후 이제 11년정도 됐네요

ㅋㅋ 11년이면 뭔가 공모전 같은 데라도 내봤어야 하는데 전 그런거 한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예전에 병신백일장에서 제 얘기를 꺼냈듯이, 글을 쓰다가 실패한 이후로 1년 넘게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을 쓴 적도 없어요. 그 정도로 제가 어리석고 마음 약하고 게을러 터진 거겠죠.

근데 정말 죽어도 포기는 못할거같아요 ㅎㅎㅎ 아무도 내 글을 안본다고 해도 아니 심지어는 누구한테 보여줄 만큼 완성된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서 했던 결심과 약속들 때문에 손놓지는 못하겠어요..

저는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천천히 밟아보려구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언젠가는 제 풀에 꺾여 더 이상 못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할 수 있겠죠? 

꿈 앞에서 좌절하고 고개숙인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만이라도 힘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비록 서투른 문장이지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