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한잔 하고 저그 유저분들에게 하고싶은말 쓰고싶어요. (술깨면 부끄러울듯...)
저그는 절대 약한 종족이 아니에요. 

저에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할께요.
저는 테란입니다. 고수급은 아닙니다.
부르드워 시절 저는 저그 유져 였지만, 임요환 테란 드랍쉽 플레이에 반해서 테란으로 바꾼뒤
스타2도 자연스럽게 테란으로 시작하게 됬어요. 브르드워도 지지리 못해서 유즈맵만 했죠.
간단히 말해서 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이 스타2를 시작한거에요.

캐나다 10년넘게 살다가 2월초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스타2는 12월 초에 테란으로 시작했구요. 북미 서버에서 배치고사 보고 브론즈 최하위 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돌아오기 직전 1월말, 플레티넘 승급까지만 하고 돌아왔어요.
아쉽게도 집에 있는 컴퓨터 사양이 딸려, 대신 피시방 가서 한국 계정을 만든뒤 배치고사를 봤어요.

누군가 저에게 말하길, 한국 서버는 전반적인 수준이 북미보다 높아서, 북미서버에 속했던 리그보다 한두 단계 아래로 가야 된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배치고사 4승1패 할거, 일부로 막판 패배해서 3승2패로 실버에서 지금 게임을 하고 있답니다. 혹시나 골드로 들어가면 너무 힘들거 같다는 걱정 때문에 그랬어요. 요즘 느끼는건데 그냥 최선을 다해서 배치고사 볼걸 그랬나봐요. '너 패작같은데?' 하면서 이어지는 욕까지 먹은적도 있으니까요.

본론으로 들어가, 그동안 북미서버 한국서버 통털어서 저그분들 상대하면서 느낀것들은 이렇습니다.
제가 절대 이길수 없는 저그 그리고 너무 허망할 정도로 무너지는 저그.
너무 극과 극이에요.

플레이 스타일만 따지자면...
제가 절대 이길수 없는 저그는 테란 상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않아요.
반면에 화력 그 자체인 테란을 상대로 정면승부 하는 저그는 순간 힘이 딸려 순식간에 무너져요.

3가지 종족중 기동성과 체제전환 그리고 회전력이 가장 빠른건 저그인데...
저그를 진정 저그답게 플레이 하는 사람은 드문겁니까?

테란 입장에서, 전 저그가 젤 까다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