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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끝내기싫다!!!!!!!!! 내일 집가기싫다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1636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교신
추천 : 4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28 04:15:59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첫 나홀로 여행 왓다고 글썼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더라구요!
덕분에 오늘까지 여행 잘 다녔슺니다!!!!

정말정말정말 즐겁고 재밌고. 행복이란 이런건가 했어요.

이 글은 이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않으려고 쓰는 
제 기록 겸 일기 겸 수다 글입니다! 

1. 첫날
인천출발, 홍콩 공항 도착. 수하물 딜레이 돼
호텔까지 오는데 3시가 됨.
가려는 식당 문 닫음. 저녁때까지 혼자 길찾아다니먄서
침사추이 주변 구경함. 야경 참  멋지더라.
그리고 로컬 야시장 구경하고 돌아옴.
나름 안헤메고 길 엄청 잘 찾아다님.
현지인들이랑 얘기하고 돌아다니는게 즐거웟다.
  
2. 둘째날
아침 일찍 6시 반에 일어나서 조식 사먹으러 나감.
가려고 봐둔 식당 또 문닫음...^^
대충 아침사먹고 홍콩섬으로 가서 소호거리 구경함.
길찾기 좀 어려웠는데 물어물어 찾아감!
로컬식당에서 밥먹으려는데,
홍콩 방송국에서 촬영왓는지 리포터가 인터뷰함;;
식당 들어가서 밥먹으려니깐 옆자리 홍콩여자애가
반갑다고 말걸음. 밥먹는 30분 내내 떠들었다.
난 영어를 못해서 거의 듣기만 했지만(흡...)
현지인이랑 노는? 재미가 뭔지 알거같다.

밥먹고 나와서 실컷 소호거리 구경후, 
계획에 없던 스탠리베이 바다에 가기로 급 결정!
바다가는 버스 탔는데 누가 나한테 아는척을 한다.
"어제 비행기 제 옆자리분 아니세요?" 라고;;;
알고보니 진짜 내 옆자리에 앉았던, 나랑 동갑인 행선지가 같은
친구였다;;;;
넘 신기해서 같이 떠들면서 바다가고 서로 사진찍어주고 놀음.
그 후론 행선지가 달라서 해어짐.
 소호쪽 돌아와서 피크트램 타고 전망대 다녀옴.
야경이 참 멋있어서 눈에 담아두고 내려옴.

그 유명하다는 란콰이펑에 감.
펍에 들어갔는데 마침 한국인 여행객 2명이 있어서
합석해서 실컷 재밌게 떠들음.
여자셋이 모여서 그런가 폭풍수다 떨음.
근데!!!!!! 호텔로 향하는 배가 24신줄 알고 맘놓고 있었는데,
이 분들 덕분에 한시간 후가 마지막배란걸 알게됨;;;;;
셋이 놀다가 마지막 배 타러 엄청 뛰어감ㅋㅋ
길잃어서 반대방향가고 헤메다가 겨우 탐ㅋㅋㅋ
인생에 몇없는 스릴이었음.
안그래도 한국분들이라 반갑고, 즐겁게 놀았는데
이분들 안만났으면 홍콩길거리에서 노숙할뻔했음.

3. 셋째날
아침 일곱시반에 일어나서 로컬음식 사먹음.
마카오에 가려고 항구로 감. 미리 표 안끊어와서 못갈수도 잇다는 말을 들어서 불안했는데
다행이 가자마자 바로 표끊고 배탔다.
역시 난 행운아야. 개이득!ㅋㅋㅋ
하필 옆자리 앉은 모녀가 한국인이었는데
혼자왓냐고, 대단하다고 엄청 응원해 줌.

마카오 도착해서 세나두 광장에 감.
건문들이랑 광장, 성당벽이 예뼈서 실컷 구경함.
안가봤지만 유럽같아서 신기했음.

사진이 찍고싶어서 앞의 한국인 여행객에게 부탁하니
엄청 반가워하면서 사진찍어줌.
내 또래 여자친구들이었는데 대단하다고 엄청응원해줌.
타지에서 고국사람만나는게 이렇게 반갑고 좋을수가있나!

누가 나한테 말걸길래 보니깐 혼자 온 중국인 여행객.
사진찍어주는데, 대학때 교양으로 배운 중국어 몇마디하니깐
엄청 놀라면서 중국어 잘한다고 같이 다니자고 함ㅋㅋㅋㅋ
같이 사진찍고, 돌아다님ㅋㅋ
같이 찍은 사진 보내주겠다 해서 이메일주소 알려줌!
첫 중국인친구생겼다! 야호!

어떤 몸매랑 얼굴이 완전 핫한 예쁜 서양 언니가
성당벽 배경으로 사진찍고싶어하길래
사진찍어드릴까요? 하니깐 엄청엄청 좋아하면서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자기는 용산에서 왓다고 ㅋㅋㅋ
"근데 왜 혼자왓어 남자친구 없어? 왜없어?"
글로벌 팩트폭행당했다... ㅎㅎ...
핫한 서양언니가 용산 다시 갈거라고 꼭 만나자 했다.
언니 졸라 예뻐여..

여행지에서 새로웅 사람만나는게 이렇게 신날줄몰랏는데,
이래서 혼자 여행다니는거구나 싶다.

그리고 카지노 호텔로 이동. 카지노랑 호텔구경.

다시 홍콩 침사추이로 돌아옴.
오늘밤이 여행끝이란게ㅠㅠ 너무 아쉬워서
혼자 야경보러 감.
야경보고 펍 거리에 맥주 마시러 감.
알바생이 홍콩사람인데 나보다 한국말 잘해서 깜놀함.
둘이 실컷 떠들다가 다시 호텔 돌아옴.

아쉽다. 3일 이라는 시간이 꿈같이 느껴지고,
또 언제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하고 내일 돌아가는게 너무 싫다
ㅠㅠㅠㅠㅠㅠㅠㅠ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홍콩이란 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고
천사같이 친절한 홍콩 사람들한테 감동받았고
평생들었던것보다 더 많은 칭찬을 들었고(하핫;^^)
사람만나는 재미, 혼자 뭘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래서 젊을때 많이 다니라고 하는건가보다.
흐ㅠㅠㅠㅠㅠ 시간 멈췃으면좋게ㅛ더ㅠㅠㅠㅠ
집가기싫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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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ㅋㅋㅋㅋ 
잘 나온 사진 몇장 같이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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