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는 마음이 아파요.
항상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어요 우울하고 잠도 잘 못자고
저는 이렇게 아픈데 출근하면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웃으면서 환자를 봐야해요
나도 환자인데 어디 하나 돌봐주는 이들은 없어요.
직장동료라는 사람은 함부러 말하고
무시하듯이 말하고.
전에 있던 곳에서 힘들어서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나아지는 것은 없어요
날이 갈 수록 출근 하면 저 침대에 누워서 치료 받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아무리 지금은 제가 배우는 입장일지라도 좀더 존중해줬으면 좋겠어요
상냥했으면 좋겠어요.
함부러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른다고 하면 차근차근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왜 몰라가 아니라요
당신들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는 나도 실은 많이 아파요.
하지만 저는 간호사입니다.
또 웃으면서 하루를 보낼겁니다.
오늘은 좋은 말만 듣고 오고 싶어서 끄적여 봤어요.
모두 서로에게 웃음주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