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기념으로 그동안 신세 졌던 사촌언니네 선물과 조카에게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조카는 열심히 고민하다가 엘사와 올라프 인형을 골랐네요
내심 오유에서? 봤던 인형인데 이뻐서 맘에 들었던 인형을 조카가 골라서 더 기분 좋았습니당
집에 와서 조카와 인형 놀이를 격하게 해줬느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저의 연기는 거의 유리가면의 마야로 빙의 되어
감기걸린 올라프 / 뽀로로 의사선생님 / 아이스크림 많이 먹고 배탈난 엘사 / 올라프 대신 베프 자리를 차지 하고 싶은 음흉한 푸들 등등을 소화해 조카가 집에 가려고 하니 울고불고 이모랑 더 놀겠다고 떼 시전..
암튼 조카랑 놀았던 대화 중 웃기는 것만 올려 봅니다
조카: "이모, 이모는 언제 어른이 됐어?"
나: "응, 남자한테 상처 받았을 때 ^^ 우리 조카는 절대 쭉정이 같은 남자 만나면 안 돼~~"
나: "엘사야, 너는 직업이 뭐니??"
조카: "응??? 나는..... 음...... 잘 모르게써~~"
나: "그래??? 우리 엘사는 주택 청약은 들고 있니~~????"
조카: "응!!! 나 주택 청약 들고 이써~!!!!!!" (해맑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정신 나간 대화만 한건 아니구요...
갓난아기 때 부터 보던 조카가 이제 혼자 종알종알 말도 잘하는 어린이로 자란 걸 보니 시간과 세월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나.. 나는 그 동안 뭘 했는가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