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덕이 철철철철 나올것 같은 너도밤꽃나무입니다.
제가 예전에 여행다니면서 알고 있었던 지식들을 적다보니, 최근에 개정된 사항들은 잘 몰랐네요...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5탄은 다시 돌아와서 수도권입니다. 아직 수도권은 수많은 노선들과 함께 수많은 비밀들이 암암리에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6탄은 아마 대전이나 광주일 것 같습니다. 짤막한 10가지 정도가 나올듯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1 1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금정역은 방향별로 서로 승강장이 붙어있다. 가끔 열차가 비슷하게 도착할 경우 반대편으로 바로 갈아타라고 시간을 조금 더 기다려주기도 한다. (3초 환승이라고도 한다)
#2 2호선 아현역은 반대편 열차를 볼 수가 없는데, 이유는 예전에 있었던 아현고가차도의 기둥으로 지탱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반대편이 보이지 않게 설계되었다.
#3 1호선의 길이는 총 200.6km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지하철노선이자, 차후 추가적인 연장들을 고려하면 최대 300km 너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 열차마다 운행되는 구간, 예를 들어 "소요산~인천"이나 "광운대~병점"등이 있는데, 운행계통중에는 "청량리~신창"을 운행하는 열차로, 170km 정도가 된다.
#4 1호선의 열차 댓수는 총 137대로, 여러가지 열차들을 볼 수 있기도 한다.
#5 경춘선과 중앙선의 옛 철길들은 전부 자전거도로로 개통되어있다. 중앙선의 경우 MB정권의 4대강 프로젝트에 포함되어있기도 했고, 폐선부지를 활용할 방안 중에 자전거도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춘선 또한 폐선부지를 이용할 방안으로 자전거도로를 선택했다.
#6 경의선 강매역은 과거 지하철이 아닌 일반 철도로 이용중일 때부터 존재했었다. 1974년 5월 1일 개업했었으나, 2009년 7월 1일 사라졌었다가 2014년 10월 25일, 다시 강매역이 등장했다.
#7 1호선 외대앞역은 승강장이 II■II■ 구조로 되어있는데, 본래 가운데 승강장만 있었다. 하지만 승객들이 너무 많아 방향별로 열차를 세우는 승강장을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8 경의선 행신역은 본래 KTX가 정차할 의도가 없었으나, KTX차량기지를 지어주는게 미안해서 역을 변두리에 만들어주었다. 하루에 19개의 열차만 정차하고 있지만, 작년 이용자만 해도 76만 명이 타고내렸다.
#9 5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인 천호역은 처음부터 계획된 환승역인지라, 환승거리가 짧은 편이다.
#10 2호선 신답역은 승강장 주변을 알록달록하게 공원을 조성해두었다.
#11 7호선 청담역의 승강장 중앙에는 장터열차를 마련했었다. 현재는 열차가 모자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12 7호선 청담역은 승강장 길이(약 170m)에 비해서 윗층 대합실의 길이가 655m정도가 되는데, 이유는 역을 2개 설치하는 것보다 하나로 주변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이다. 너무 길다보니 역무원이 역을 순찰할 때 자전거를 탄다는 이야기도 있다.
#13 7호선과 동부간선도로가 한강을 건너는 청담대교는 국내 최초의 철도+도로 복합 2층다리이다.
#14 2호선 양천구청역은 승강장 내부를 햇빛으로 밝혀주는 방식인 '자연채광'을 최초로 이용한 역이다. 물론 밤이 되면 형광등을 켠다. 안그럼 큰일난다.
#15 2호선 양천구청역의 옆에는 신정차량기지가 있는데, 신정차량기지의 위에는 바로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지어져있다. 여담으로 최초로 운행했었던 1호선 초기열차가 이곳에 보존중이다.
#16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환승하는 고속터미널역은 3호선과 7호선이 서로 지하 3층, 9호선은 지하 5층으로 되어있다. 2009년 토목구조물 공모전 대상 등을 타기도 했는데, 이는 3호선과 9호선의 높이차가 15cm였다. 아치형 공법으로 잘 만든듯 하다. 하지만, 3호선을 중심으로 7호선~9호선을 환승하려면 3호선 대합실을 거쳐야 하는데 거리가 장난아니다.
#17 1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노량진역은 2009년 7월 24일 환승이 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역 취급을 당했다. 서로 카드를 찍고 밖으로 나간 뒤 역에 진입해야했기 때문이었는데, 사실 민자역사가 노량진역에 건설되려고 했었으나 취소되면서 일어났던 일이었다. 지난 10월 31일, 환승통로의 개통으로 이 고충은 사라졌다.
#18 9호선은 서울특별시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 노선이라, 환승게이트를 설치해둔 노선이다. 신분당선과 공항철도 또한 환승게이트를 설치한 노선이기도 하다. 카드 태그를 한다고 요금이 추가로 나가지는 않는다. "환승 인증"이다.
#19 5호선 여의나루역은 해발 -27.5m에 있는데, 한강 밑으로 통과하자마자 역이 있다보니 이런 깊이가 생기게 되었다. 혼잡할 땐 계단을 뛰는 사람이 있는데, 어... 화이팅입니다.
#20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은 행정동상 같은 곳에 있는데, 아현의 순우리말이 애오개이다.
#21 3호선 화정역에는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의 광장이 있다. 위에서 보면 비슷하긴 한데, 설계자나 당시 통과위원회에서도 넘어간 것으로 보아서는 "흔한 디자인"으로 인정된 듯 하다. (우물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井(우물 정)을 사용하는데, 생명의 원천인 물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22 3호선 원흥역은 승강장에서 바로 출구로 나가는 구조이다. 그렇다 보니 화장실은 5번 출구를 제외한 모든 출구 옆에 있다.
#23 경의선 신촌역과 서울역은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하곤 1시간에 1대만 다니고 있다. 굳이 갈거면 버스를 타서 중간에 갈아타거나 그냥 버스를 쭉 타고 가는게 훨 낫다.
#24 경의·중앙선과 1호선은 시각표가 잘 맞지가 않는데, 이는 승하차 시간 지연과 일반열차와의 교차 등의 원인으로 지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열차가 제시각에 오지 못하더라도 열받지만 조금은 화를 누그러뜨리자.
#25 신분당선은 무인운전열차로 운전실이 없이 훤히 드러나있는데, 청계산입구역~판교역 사이를 감상하다보면 LED로 아름답게 꾸민 구간이 나타난다. 미관상으로 설치한 것도 있지만, '추가요금' 부과가 되느냐 안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이 LED를 보고 내렸다면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ps. 40개 준비하려고 했는데, 25개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보여 줄였습니다.
ps2. 댓글들로도 수정사항이나 제보사항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ps3. 모 댓글은 '세계지하철'도 해달라고 하셨던데, 어..어.... 세계를 다닐 돈이 ... 어... ㅠㅠ
ps4. 국내 '지하철'이 완료되면 KTX와 관련된 비화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철덕의 철철철철 흘러넘치는 비밀 이야기 시리즈였습니다.
5탄에서 봬요~
*그림 출처 :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