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가 싫어서 또 집앞을 서성거리기 시작하다가 시야에 포착된 두 녀석.... 사진 모델을 해줬으니 모델료를 내어놓으라며 불뚝 내 호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넣던 녀석들.. 급작스러운 도발에 200원을 빼앗겼다...;; 두 녀석은 결국 오락실로 뛰어갔다..;; 다섯이서 나란히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던 초딩(?)들... 그 대화에 끼어들어 한시간을 같이 놀았다...;;;; 얼떨결에 담배이야기가 나와서 담배는 안피는게 좋을꺼라고 했는데... 헤어지고나서 내가 담배를 물고 있으니 어디선가 튀어나와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고 가던 녀석들... 결국 나도 거짓말 하는 어른이 되었다..;; 한번만 찍어보겠다고 끝까지 우겨대서...어쩔수 없이 카메라를 넘겨주긴했지만..;;; 정말 간담을 서늘케 했던 인라이너 숙녀둘... 멀리 움직이지 못하니..가까이 있는것에 눈을 더 돌릴수 있게 된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놓치고 살았으며.. 왜 이런 즐거운 친구들을 모르고 살았던가....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아주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다... June님의 갤러리 포토그래프포유닷컴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