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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의 끝.. 진짜.. 힘드네요.. 진짜로..........
게시물ID : gomin_16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Ω
추천 : 8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0/15 01:18:56
저희 아버지가 의처증이십니다.
어머니는 수퍼를 하시는데 주말에만 아버지와 교대를 하시고 외출을 하십니다.
그리고 밤에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매번 싸움을 하십니다.
그게 20년째입니다....
저와 누나는 이제 갓 대학교에 입학했구요...
저하고 누나가 어렸을 적에는 외출조차 금지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장에 가도 항상 아버지께서 시간을 말씀하시고 그 시간 안 지키면 난리가 나고...


이제 그 끝을 보게 될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보고 도저히 더이상 못 살겠다고 하시고...
아버지께서도 집 나가겠다고 하시는 것을 누나와 제가 억지로 말렸답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어머니께서 아버지한테 발길질을 하시면 아버지는 맞기만 하십니다.
너무 잘못해서 할 말이 없으시다면서....


저희 가족.. 모두 열심히 살았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20년 동안 평생동안 쓸 돈 안 쓸 돈 모으셔서 집 한채 어렵게 장만했구요..
누나와 저도 살 길은 공부뿐이다 싶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열심히 살았는데 끝이 왜 이러죠?..

제가 군대가고 누나가 학교가버리면 어머니와 아버지만 남게 되는데 
그 때는 또 어떻게 해야 되나 라는 생각도 자주 들어요..

의처증 이건 정말 답이 없는거 같아요...
병원도 여러 곳 다니고.. 어머니께서 정말 아버지를 여러번 설득하시고..
자식인 저조차 울면서 매달렸지만.....
정말........ 절망적이네요.. 

일단 아버지께서 나가시는걸 제가 말렸어요.
누나는 아버지의 의처증 증세에 너무 시달려서 이제 포기해버렸어요..
누나는 중학교때 아니 그 이전부터 아버지를 항상 설득했었거든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머니, 삼촌, 외삼촌...
모두 나섰지만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신다네요..

아버지가 짐 싸시면서 우십니다...
내가 너희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면서..
저도 아버지 고생한거 잘 압니다. 아침일찍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어나셔서 가게문 여시고
학교가셔서 일 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가게 청소하시고 또 엄마대신 가게도 봐주시고...
진짜 아버지께서 평생 고생하신걸 알기에 저도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고생하신거에 끝이 이렇게 비참하니까요......

아버지께서 짐을 싸셔서 집 나가는 일만큼은 막았는데..
이 이후가 너무 걱정이예요.. 어떻게 해야 돼죠.....
정말 미치겠네요.... 

정말 우리 가족 열심히 살았는데.. 눈물이 납니다..........
... 진짜 눈물 나요.. 너무 힘들고........
우리엄마 진짜 입고 싶은거 참고.. 맨날 수퍼만 하시면서....
아버지 의처증에 결혼생활 참으시면서... 자식새끼인 저만 보고 참았답니다....
아 진짜... 이 때 진짜 울음 폭발했어요... 진짜........... 아.......
엄마하고 부둥켜안고 진짜 많이 울었어요....


진짜 우리 가정 지키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해요... 
진짜 이제 끝인거 같아서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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