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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사기꾼 용서해줘야 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638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ZnZ
추천 : 0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22 2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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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6월 16일에

중고나라에서 상품권 구매하기로 하고 입금했어요

사기가 워낙 판치는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5~6년?  정도 중고나라 거래하면서

한 번도 당해 본 적이 없어서 너무 자만 했나봐요

거래내역도 많았고

상품권 말고 다른 물건들도 정상적으로 거래 되었고



더 치트 및 경찰청 사이트도 깔끔했고

본인 연결된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었구요


덥석 믿고 거래 했는데

목요일 아침 일찍 송금했고 그날 당일 익일특급등기로

보내준다고 해서 송장 번호 기다리는데

본인이 너무 바빠서 직장동료가 우체국 대신 다녀온 다고

해서 사실 그때부터 꺼림찍 했어요.

금액이 50만원 가까이 되서 ㅠㅠ

저희 회사 바로 맞은편에 우체국이 있고

오전 10시면 등기가 도착하기에

안일하게 내일 아침에 오겠지 뭐 했는데


12시가 되도 등기가 안오고


문의 드리니 동료가 영수증을 잃어버렸다고 ㅡㅡ


그 때부터 아 당했다 싶었어요


근데 이 판매자가 정말 죄송하다고 퇴근전에 들려서

번호 확인해드린다고



그런데 오후가 되서는 발송자 본인이 아니라 번호 확인은

안된다... ㅠㅠ 하 진짜 당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환불 요청하니 자기 동료가 틀림 없이 보냈다고 하니

일단 환불 해드리겠다 상품권 도착하면 꼭 다시 보내달라

라고 해서 긴가민가 하기도 하고

(하 진짜 맘 먹고 속이려면 뭔 짓을 못할지 ㅠㅠ)

보내달라 / 좀 만 기다려 달라 실랑이 하다

어물쩡 주말이 가고


결국 월요일에 고소 준비하고 화요일 휴가내고

어제 강남경찰서에 가서 고소장 쓰고 왔어요



수사관님 말씀이 자기는 이런 접수를 하루에도 여러건

받는다고 여기만 하루에도 몇 건씩 오는데

전국에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일어나겠냐고

안전거래도 믿지말고 꼭 직거래 하라고 당부하셨어요



워낙 대포통장 대포폰 쓰는 사기꾼 점조직이 많기에

이런 경우는 절대 못잡는다고 하시면서


또 본인명의 통장이면 대부분 검거된다고 해서

반은 포기 반은 기대를 하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오늘 사기꾼한테 돈 못받을 까봐 최대한 자극 

안하려다가 너무 안하면 또 안줘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

할까봐 대체 어떤 사정이 있길래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일면식도 모르는 나에게 그 괴로움을 전가하시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문자도 씹고 중고나라 거래글도

다 지웠더라구여



그래서 너무 안절부절 불안해서

저장해놓은 블로그 주소랑 정보로

그분하고 거래했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시냐고 양해 문자를 드리고


그분들도 동일한 계좌로 입금하신 것과

입금주명 동일한 것

그 분 주소 등등 신상정보를 받았어요

이 글 안보시겠지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대포통장은 아니니 잡히겠구나

한시름 놓았는데


좀전에 정말 죄송하다며 입금을 받았어요


1500원 더 주네요 ㅋㅋㅋㅋㅋㅋ 뭐지? ㅋㅋㅋㅋ

하 ㅠㅠㅠㅠㅜㅜㅜ 이거 참 ㅡ.ㅡ

진짜 되게 기분 이상하고 더러운데



정말 미안해서 자기딴엔 있는 거 다 털어서 준거 같은

짠내와


그동안 휴가 낭비하고 더치트 가입해서 후원비 내고

경찰서 왕복 택시비에

은행 들락날락 하며 계좌정보 뽑은 수수료에

지급정지해달라고 여기 저기 뛰고 쓴 시간 돈

이런거 생각하면 그냥 고소 취하 안하고 싶고

다음 피해자를 생각하면 다시는 이런짓 못하게

그냥 합의 안해주고 보내드리는게 낫겠다 싶다가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보면 진짜 완전 안되보이기도 하고



당한 주제에 누가 누굴 동정하는지




하 당한 제가 제일 멍청하지만

이사람 용서해주고 취하 해야할까요

그냥 합의 없이 처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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