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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D좋은겁니까..
게시물ID : computer_163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르반4세
추천 : 1
조회수 : 481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4/08 00:47:20
최근 SSHD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이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SSHD가 아직 대중화된 저장 매체가 아니고, HDD와 SSD의 특성을 동시에 갖추다 보니 그만큼 궁금하신 점도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그 문의 중엔 몇 가지 오해도 있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 이에 관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SSHD는 씨게이트가 처음 만들었나요? 다른 데선 안 나오나요?

우선 SSHD(Solid State Hybrid Drives)라는 용어는 씨게이트가 처음 사용한 게 맞습니다. 다만, 이렇게 HDD의 플래터와 SSD의 플래시메모리가 결합된 저장 매체가 처음 등장한 것이 2007년인데, 첫 제품은 씨게이트보다 삼성전자에서 좀 더 빨리 나왔죠. 그 당시엔 HHD(Hybrid Hard Disk)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다만 당시의 1세대 제품은 성능이나 호환성이 다소 좋지 않아서 그다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성에선 개발을 중단했습니다만, 씨게이트는 계속 개량을 거쳐서 최근에야 쓸만한 물건을 내놓게 된 것이죠. WD(웨스턴디지털)에서 듀얼드라이브라는 또 다른 형식의 혼합형 매체를 팔고 있습니다만, 이는 SSHD와는 원리가 전혀 다릅니다. 현재 시점에서 SSHD는 씨게이트에서만 팔고 있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2. SSHD가 기존 HDD보다 속도가 빠른 이유는 뭐죠? SSD와 비교하면요?

SSD가 HDD보다 속도가 빠른 건 다 아실 겁니다. HDD는 대신 용량이 크고요. SSHD는 내부적으로는 SSD와 HDD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데이터는 HDD 부분에 저장하지요. 하지만 자주 쓰는 데이터는 SSD 부분에 따로 저장, 해당 작업을 다시 하면 HDD가 아닌 SSD에서 읽어 들여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부팅, 이전에 쓴 적이 없는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사실 HDD와 다름 없는 속도를 냅니다. 단순한 파일 복사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요. 이건 분명 단점이에요, 하지만 사용 횟수가 거듭되면 SSD를 능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근접하는 속도를 내기도 하는 건 장점이라 할 수 있죠. 이런 지식 없이 무작정 SSD 만큼 빠를 것이라 기대하고 SSHD를 산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3. SSHD를 쓰려면 특별한 설정이나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한가요?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2007년 즈음에 나온 1세대 SSHD는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등, 사용법이나 호환성 면에서 다소 난해한 점이 있었고 그에 비해 성능도 제대로 안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SSHD는 모든 작업을 내장된 펌웨어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사용법이나 설치법, 시스템 호환성 등은 일반 HDD나 SSD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4. SSHD 보다는 차라리 SSD와 HDD를 따로 다는 게 더 낫지 않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1TB 용량의 SSHD(8GB SSD 포함)는 10만원 좀 넘는 가격에 팔립니다. 만약 120GB SSD(10만원)와 1TB HDD(6만원)를 따로 사서 함께 단다면 16만원 정도가 듭니다만, 고용량을 확보하면서 속도도 더 안정적으로 나올 겁니다.

다만, 노트북처럼 2개의 저장장치를 동시에 달기 어려운 환경에서 용량과 속도를 동시에 추구하려면 SSHD도 괜찮은 선택이죠. WD 듀얼드라이브가 온전한 SSD와 HDD를 하나로 만든 저장장치인데, 이건 SSD와 HDD를 따로 사는 것보다 가격이 한층 비싸서(HDD 1TB + SSD 120GB 제품이 29만원) 그다지 많이 팔리고 있진 않습니다.

5. 요즘 팔리는 TB급 SSHD에 SSD는 8GB 밖에 안 달려 있던데 너무 적은 거 아닌가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SSHD에 달린 SSD 부분은 일반 저장 드라이브가 아닌 캐시(보조저장공간)로만 작동합니다. 주 저장공간이 아니라 HDD 부분을 보조 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용량이 적은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캐시라고 하더라도 용량이 크면 클수록 성능이 더 나아지는 건 확실히 사실입니다. 이것도 초기 SSHD에 달려있던 128~256MB SSD 캐시에 비하면 커진 것이니 그나마 다행일 지로 모르겠지만요. 향후 좀 더 커진 SSD를 갖춘 SSHD 제품이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6. 일반 HDD 달린 PC에서도 USB메모리만 꽂으면 SSHD와 비슷한 기능이 가능하다는 데요?

실제로 윈도 비스타나 윈도7 이상의 운영체제에선 PC에 달린 USB 메모리를 캐시 전용으로 활용해 부팅이나 응용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높이는 '레디 부스트(ReadyBoost)'라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원리는 SSHD와 나름 유사합니다. 다만, 원리만 비슷할 뿐이지 실제 성능 향상 효과는 그다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레디 부스트의 효과가 그다지 좋지 못한 이유는 일단 USB라는 인터페이스의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은 데다 시중에 팔리는 USB 메모리의 성능이 균일하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USB 메모리가 있다면 PC에 꽂은 후 레디 부스트의 효과를 시험해 보세요. 탐색기나 ‘내 컴퓨터’ 메뉴에서 해당 USB 메모리에 해당하는 드라이브를 오른쪽 클릭해 '속성'에 들어가 보면 레디 부스트를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SSHD와 같은 성능 향상을 기대하셨다면 좀 실망하실 거에요.

7. SSHD는 SSD가 HDD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잠시 팔리다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도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HDD가 SSD에 밀려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몇 년 전부터 계속 해왔지만 저장장치에서 속도 만큼이나 중요한 게 용량이다 보니 아직도 HDD는 제법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해 SSHD가 등장한 거고요.


물론 향후 SSD의 가격과 용량이 파격적으로 개선된다면 HDD와 함께 SSHD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IT 시장이니 말이죠. SSHD는 분명 미래 지향적인 제품 이라기 보단 기존 제품의 개량형에 가깝습니다. 이런 어중간함이 SSHD의 최대 단점일 수도 있는데, 이를 선택할 지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와 OLED의 관계와 좀 유사해 보이기도 하네요. 이론적으론 OLED가 LCD보다 확실히 진보된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IPS 방식의 고급 LCD가 지금 나오는 OLED보다 화질이 더 좋아보인다고 평가하는 소비자도 제법 있거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0&aid=0002557131






라는 네이버 메인에 걸린 기사의 탈을 쓴 광고글을 봤는데
머릿속으로는 안좋다고 생각하는데 댓글에서 '이런게 진짜 기사지!' '간만에 정독했네요' 라는 댓글을 보니까 갑자기 내 머리가 의심되기 시작해서...

SSHD가 좋은건가요? 아 물론 저는 SSD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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