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길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첫 연애지만 제가 생각해도 최고의 연애도 해보고,
(1년 반전에 비록 끝났지만...)
제가 원하는 직장에 가서 일하고 있고
제가 살고 싶었던 서울에도 1년 살아보고...
그런데 지금 겨우 두달 조금 안되게 일하면서
앞으로 미래가 보이질 않아요...
일하면서 제 자신은 이미 사라져가고 있고....
매일 늦은 밤에 퇴근....
일은 쌓여가고
일하다 보면 공황장애가 가끔 나타나고
열심히 해보자는 패기는 사라져가고
일요일 밤만 되면 잠도 안오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일을 하기에는
너무 버겁네요....
그런데
제가 하고 있는 일 아니면 갈 곳도 없고 ㅎㅎ;;;;
타지라 투자한건 어마어마하고...
요즘 입에 달고 하는 말이
죽고 싶다, 죽여줘, 오래 살았잖아 등등..
부정적인 말밖에 안나오네요...
여기까지가 한계라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26살인데 앞으로 더 좋은일, 기대되는 일이 없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고 잘 살았고
행복하게 지냈는데
여기까지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