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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피고인 아들에게 격려 장학금을..... ^^
게시물ID : humorbest_163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하아빠
추천 : 135
조회수 : 277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4/18 22:18:4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4/18 01:35:38
판사가 피고인의 아들에게 격려편지와 함께 장학금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지법 형사2단독 서 정(35) 판사는 이달 초 자신이 유죄를 선고한 사기 혐의 피고인의 아들 김모(16.고1)군에게 학업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와 약간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 판사가 김군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로, 김군은 같은 해 9월 23일 아버지가 수사기관에 체포되자 검사에게 아버지의 사업실패 후 가족이 겪은 경제적 어려움과 체포 후 남은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소상히 밝히며 선처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다음달 김군의 아버지가 기소되면서 수사기록에 포함돼 있던 이 편지를 읽은 서 판사는 가슴은 아팠지만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하는 법. 서 판사는 지난 5일 김군의 아버지에게 유죄(징역 6월 선고유예)를 선고하면서 김군에게는 따로 한통의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서 서 판사는 아버지의 잘못을 처벌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면서 "아버지를 존경하는 가장으로 기억하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고 성실하게 학업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 판사는 편지봉투에 적지 않은 돈도 함께 넣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김군이 대전지법으로 보낸 감사의 답장을 직원들이 민원서류인 줄 알고 뜯어 읽어보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김군은 답장을 통해 고교 입학고사에서 전교 1등을 차지했고 반장으로도 뽑혔음을 알리는 한편 서 판사의 편지가 힘들고 흔들리던 자신을 단단히 잡아줬으며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적었다. 김군은 이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법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판사는 "김군의 편지를 읽는 순간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동분서주해온 아버지의 처벌을 수긍할 수 없는 사춘기 소년의 심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김군이 비뚤어지지 않게 돕고자 한 작은 일이 이렇게 알려지니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펌 총기 사건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 기사를 보니 맘이 넘 따뜻해지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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