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이고 동생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동안 해준게 없는 못난 누나라
큰맘먹고 알바해서 틈틈히 돈을 모아
오락기(닌텐도)를 사줬습니다 2주전..

오늘 동생이 제주발 김포행 밤비행기 앞좌석 주머니에 오락기를 살포시 넣어두고 그냥 내렸다네요ㅠㅠ

저는 계속 서울에 있었고, 같이 비행기에 있었던
엄마께선 당연히 챙긴줄 알고 계셨다고요ㅠ
(명절 보내고 오시는 길이라 짐이 워낙 많아
챙길게 많아서 차마 오락기까진 못챙겨주셨나봅니다)

부랴부랴 공항에 전화했는데 다 퇴근했다하니
항공사 사무실 전화번호만 받아놓고,
내일 아침에 전화해보려고요ㅠ
기내에 두고내린거라, 찾을수는 있을것 같긴한데
잘 모르겠네요..(보통 이런경우는 분실물 찾을수 있는가요?ㅠㅠ)

동생한테 닌텐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하니까
아주 쿨하게 "어쩔수 없는거지 뭐" 하는데
아주 쬐금 서운했습니다^^;;

누나가 사준거 잃어버렸다고 막 슬퍼하는 모습을
바란건 아닌데, 아주 쿨한 동생님...나니?(?)

원래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애는 이렇게 쿨한가요?
(닌텐도가 맘에 안든건가ㅜㅜ
갖고싶어하길래 사준건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