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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족이 하늘나라에 갔어요.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40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oZ
추천 : 2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8 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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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한식구처럼 붙어서 지내고 늘 함께 했던 소중한 가족이 너무나 괴로우셨는지 먼저 하늘 나라에 가고 말았습니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끝에,12년만에 아이가 생기며 간신히 찾아온 행복과 안정이 고작 8년만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어요.
장례를 치르며 정신을 놓을 정도로 오열하는 가족들을 달래고 저도 참지만은 않으며 훌훌털어버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네요. 배우자를 가슴아프게 떠나보낸 이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탓이라며 오열하시며 상태가 좋아졌다 안좋아졌다를 반복하시고, 제 앞가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모네 식구를 거둔 저희 어머니는 이미 몇십년 전부터 홀로 누나와 저를 길러오시다  이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막막하고 심란한 마음이 가득하십니다. 저도 같이 살아야지하고 마음먹었음에도 문득문득 앞날이 막막하구요..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건 이제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제 사촌동생입니다. 자기가 울면 엄마도 우는 걸 알았는지, 장례식 내내 눈물을 꼭참던 아이입니다.
다른 가족들을 보며 홀로 아빠?라고 작게 중얼거리기도하고, 몇번이나 말을 꾹 참던 아이가 "우리 아빠 진짜 죽었어? 이제 못봐?"하고 물을 때면 절대로 아이앞에서 울지 않아야지 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립니다.
장례식때 참지 못한 울음이 터져버렸을때 주변 어른들이 억장이 무너져 우는걸 보고는 단한번도 울지 않고 3일간 아빠에 대해 단한번도 묻지를 않네요.
아이를 위해 아빠랑 예전에 이거 먹었었지,  이거하고 놀때 재밌었지 하며 자연스럽게 얘기를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아빠 얘기를 먼저 꺼냈다가도, 말을 꾹 삼키고는,
참지마라고, 눈치보지 말고 하고싶은 말있으면 하라고 설득해봐도 방에 혼자들어가서 꾹참고 다시 나오는 걸 보면 미쳐버리겠습니다. 자기 엄마 앞에서는 괜스레 엉뚱한 소리를 하거라 소리를 빽빽 지르구요..
자기 엄마가 없을때면 이따금식 저희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자기집을 바라보다 자기 엄마가 오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티비보고, 
저를 별로 따르지 않던 아이였는데 학교  끝나면 오빠 집에 있어? 묻기도하고 꿈에서 아빠는 이미 없는데 악마가 나타나서 엄마를 데려가서  자기 혼자 남았다고 담담한 얼굴로 말합니다.
혹시 다른 가족들이 갑자기 떠나버릴까봐 불안한거 아니지? 하면 아니 하고 고개를 젓길래 절대 그럴일 없으니까 그런거 가지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해주고, 오늘부터 여기가 네 집이니 하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생기면 눈치보지말고 말하라했더니 가만히 고개만 끄덕거립니다.
너무나도 아빠밖에 모르는 아이고, 떠나신 이모부또한 해달라는 건 다 해주던 슈퍼맨 아빠였구요..
이집에 하나 남은 남자로써 중심을 잡고 모두를 달래고, 울지 않아야지 울지 않아야지하는데, 사촌동생이나 이모와 둘이 남거나 하면 너무나 가슴이 떨리고 무섭고, 샤워를 할때면 자꾸 밖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거같아 몇번씩 내다보면 멀쩡하게 계신데도 불안해 미쳐버리겠어요. 
말이 너무 두서없고 정신없네요.
이 마음을 어떡해야할까요... 마음이 너무 우울해지네요..
사촌동생과 이모와 저희 어머니꼐 무슨 말을 건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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