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들었습니다. pmp가 없어지는 바람에 혹시나 해서 엄마께서 폐물함을 열어보시니, 모든 폐물들이 사라졌답니다..; 모든 금붙이들과 폐물, 그리고 값나가는 전자기기들, 통장사이에 끼어있던 5000원까지 싹 쓸어갔습니다. 다행히 통장과 카드는 남아있지만, 그리 큰 피해를 본것도 아니지만, 태어나서 이런일은 처음이기에 가슴이 뛰고 겁이 납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 하필, 통장이 아닌 폐물을 집어갔는지. 좋은 악세사리 하나 변변히 없는 엄마의 화장대 서랍에서, 결혼할때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받은 소소한 선물들, 결혼 20년만에 아버지꼐서 처음 엄마에게 사주신 흑진주 박힌 목걸이. 그리고 지난달 거금들여 엄마생일 선물로 사주신, 아직 엄마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반지.
산지 일주일밖에 안되는 pmp가 없어진것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빈 화장대를 보며 슬퍼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나네요. 피해 액수가 얼마되지 않아서 경찰에 신고를 해봤자, 신경도 잘 안쓸텐데.. 어쨌든 내일 신고를 하기로 하기는 했으나 정말 그놈의 도둑 직접 떄려잡고 싶은 심정이네요.
저희 연립주택이 경비가 허술하고 시내쪽에 있어서 좀도둑이 자주들수있는 위치인데.. 정말 다시는 이런일이 안벌어졌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서 경고문을 하나 써붙이려 합니다.
정중하면서도, 섬뜻한 그런 경고문 없을까요.
오유에서도 몇번본것같은데, 물건잃어버리거나 뺑소니차량 잡을때 쓰는 경고문들. 재치넘치고 섬뜻한 것들 많던데, 지금 상황에서는 마땅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
썼다하면 푸르딩딩에 메달 넘치는 그런 코멘트들이 많이 달리는 오유잖아요;ㅅ; 무슨 말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