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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구기다.
게시물ID :
readers_16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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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온기
★
추천 :
2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2 03:19:16
마음에 쓰인 말들에는 지우개가 없기에 진한 연필로 쓰여진 네 이름 앞엔 지나는 시절만큼의 꾸미는 말만 늘어간다. 어느새 잔뜩 쓰여진 미사여구 앞에 내 마음을 몽땅 흔들던 네 이름자의 순수함은 의미를 잃어가고, 지울 수 없음에 우린 그저 제대로 쓰이지 못한 편지를 구기듯 마음을 구겨 서로를 지운 척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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