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일부]
그리고 "성경이 춘향전보다 가치 있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네요?"
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상황에 맞지않는 것 같습니다.
구전되어 기록된 역사가 문학보다 더 가치있을게 없다는식의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식의 답변이 달리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특유의 공격적인 시선에서 기인한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몇몇 구전된 신화와 역사서들에도 당연히 모순들이 있습니다.
그런다고 우리가 그것들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불완전한 구성은 구전되어 전해진 기록들이 본래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경이 배울 부분도 있고, 배우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구전된' 기록의 앞뒤가 어긋난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구전된 기록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문자주의자들의 시선도 이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1. 구전되어 기록된 역사라면 문학보다 더 사료로서 가치있을 수 있겠지만 성경은 역사서가 아니죠. 그 유명한 출애굽기마저도 역사적으로 증명된 부분이 있습니까? 노아의 방주는요? 아브라함은 실제인물이었습니까? 다윗과 솔로몬 제국은 그만큼 거대한 나라였나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사흘만에 되살아난 사람이 현실에 존재합니까?
2. '몇몇 구전된 신화와 역사서들에도 당연히 모순들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성경책 전부가 '신화'라는 걸 인정하시는 겁니까?
3. 구전 역사서들 중 모순되는 부분들은 모두 '교차검증'을 통과해야 인정됩니다. 일본서기라는 책도 우리나라의 환단고기와 달리, 그 내용 자체는 웃기게도 교차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내용들 뿐이지만, 그 책 자체의 문체 등이 그 책이 자기가 쓰여졌다고 주장하는 연도 그대로 쓰여진 것이 있기에, 교차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황당내용에도 불구하고 역사서로서의 일부 가치를 가집니다. 자, 성경이 역사서로서 교차검증을 통과한 부분이 있습니까?
4. 구전되어진 기록들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구성 때문에 배울 부분도 있고 배우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 평가 기준은 개개인이 알아서 결정합니까? 아니면 로보트의삶님이 우리에게 모두 지정해 주시는 것인가요? 님이 보기에 개신교가 욕먹지 않을 부분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하고, 개신교가 욕먹을 부분은 배우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