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정말 가난했어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욕실도 없고 화장실이 밖에 있는 단칸방에서 네식구가 살았으니까요 아파트가 널렸고 주택도 많은데 요새 세상에 그런 집도 있나 하시겠지만 저희는 그렇게 살았어요 이사를 해서도 형편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서 화장실이 따로 없는 전세집을 전전했어요 이렇게 인구 5만정도의 소도시에서 정말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지만 거의 언제나 돈이 부족했고 아버지의 사업은 해가 갈 수록 자꾸만 기울어져 갔습니다. 어렸을 땐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보는게 거의 일상이다 싶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그런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다고 해야하나..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이고 부끄러워 해야 하는 일도 아닌데 가끔 저는 이런 저의 어린시절이 남들에게 비춰지는 것이 싫어서 괜한 자격지심이 생기는 것 같아서 가끔 속상하고 그렇네요 생각하면 할 수록 이 세상이 너무나 불공평한거 같고 불합리 한것같고요.. 단 몇퍼센트의 사람들이 거의 모든 부를 누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실망감.. 가끔 예전의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거나 그런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서러워져서... 몇자 끄적거리고 갑니다.. 아 이런 우연찮게 코드명도 정의네요 ㅎㅎㅎㅎ 그럼 모두 좋은 밤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