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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의삶//성경의 맥락적인 모순이 가져오는 평가절하적 위기
게시물ID : religion_16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5/5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1 00:55:52
"성경의 맥락적인 모순이 발생하는 것"
을 말씀하셨기에 다시 이야기합니다.

성경에 모순이 많기는 많죠. 인정하시니 다행입니다.
족보부터 시작한 많은 모순이
님 말씀대로 사람들이 구전하다보니 헷갈려서 모순이 생긴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게 있죠.

문자주의를 부정하며 
현대 사람들에게 욕먹지 않을 구절만 따서 고것만 인정해야 한다고 하시는 듯한데 말입니다.
구약을 부정하면 신약이 공중분해된다는 것은 아마 인정하실 겁니다.
예수는 유대인이었고, 유대공동체 밖으로 나갈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때 되면 회당에 가서 율법서 펴들고 줄줄 읽어내려간 사람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신약은 구약 없이 존재 못합니다. 구약이야 신약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님이 부정하고픈 그 수많은 모순 중에, 단순한 과학적 역사적 모순 말고,
개신교인들이 신의 본질이며 최고의 어쩌고 하는 '사랑'이라는 부분에 대한 모순 때문에
그게 해결이 안 되면 성경의 모순은 바로 평가절하적 위기를 가져오게 되는 겁니다.

사랑의 하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습죠. 구약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다 아니까요.
아들 죽여야 축복하고, 사람을 배갈라 바치라고 하고,
그냥 쳐들어가서 처녀 빼놓고 다 어린아이까지 죽이라고 하고,
동족과 나라를 배신한 창녀를 어마어마한 의인인 냥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욥이라는 사람을 놓고 사탄이랑 내기 대상으로 삼아서 자식들을 다 죽여요.
다윗은 어떤가요?
편애의 왕인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다윗은
남의 마누라 빼앗고 그 남편 죽여버리는 죄를 지어도
정작 벌은 갓 태어난 아이가 받고 다윗은 어떤 벌도 안 받습니다.
이게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하는 일이죠.

공의롭다거나 사랑이라는 말이 안 써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공의로움과 사랑의 정의가 시대에 따라서 엄청나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면 모르겠지만
성경의 '사랑과 공의'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신의 속성의 모순은 극복이 안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과학적 역사적 모순만 가지고도 그 기록의 진실성이 한 90%는 흠이 확 가버릴 판인데,
더군다나 그게 구전으로 전해져서 부정확 운운, 본질은 변함이 없는 운운.................잉?
본질이 변하는데요? 해서 진실성 나머지 10%가 완전히 가버리는 겁니다.

아무리 구전해서 모순된다고 해도 악당이 천사로 변해서 구전되면 문제가 심각한 거죠.
구전으로 전한다 해도 신에 대한 걸 전하는 건데 악마를 신으로 묘사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심각해지는 거거든요.

제가 춘향전 이야기를 예로 들어드렸죠. 구비문학....민간에 이야기로 전해지다가 문자로 정착되는 춘향전을 보면
아무리 구전된다고 해도 춘향이가 막장 창녀로 돌변하고, 변사또가 천하의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변하진 않거든요.
한 민간소설도 그렇게 반전으로 왔다갔다하지 않는데
하물며 '신'을 이야기한다는 성경이, 문자적이고 역사적 과학적인 허구와 모순은 다 빼버리더라도
신이 정의롭고 공의롭고 사랑이 넘치고 어쩌고 하는 게 허구로 왔다갔다 해 대면 그 성경의 가치는 확 줄어들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예수가 사랑이 넘치고 온 만민을 사랑했다고 하나
당장 신약만 걷어 읽어봐도
차별주의자에 권력자에 아부하며 유대인과 비유대인을 차별했고 여자와 남자를 차별했고 이방인을 개무시했다는 건
곳곳에서 드러나기 때문이죠.

이게 모순이 아닌가요?
온 만민을 사랑하는 사랑의 표본이라는 예수가 권력에 아부하는 차별주의자였다는 사실이?
이런 데도 성경의 가치가 절하되면 안 된다는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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