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대학교를 믿었거든요. 동학이 있고 서학도 있듯이 대학이라는 것도 하나의 종교에요.
고등학교에서 하는 기도 대부분이 좋은 [대학]을 바란다는 내용이었거든요.
이 말은 마치 삼국시대의 불교가 호국적인 색이 강하듯이, 한국사회의 어느 종교든 대학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되네요.
제 신실한 대학교도 친구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말해요.
어느날 꿈에서 샤대 총장님이 나타나셨어요. 그리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대학에 오너라, 너는 선택될 것이다.' 저는 너무 감동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관악산을 향해 다섯번 절을 하였어요.
대학교는 수능이라는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종교에요. 그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면서 도서관이라는 일종의 수도원에서 나날이 학습하고 욕구를 억제하면서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이죠. 이때 게임이나, 연애, 스포츠, 그런 유혹에 빠져 고행을 게을리하면 최후의 심판에서 가차없는 판결을 받게 되어있어요. 진리는 바로 이 대학교였죠. 대학교를 흔히 진리의 상아탑 이라고도 하잖아요.
특히 대학교에서 교리상 분류하는 수십개의 심판후의 세계가 있는데, 그중 샤연고가 으뜸인 세계에요. 전 교황청 아니 교육청 거기서 나오는 계시들을 보면서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어요. 그 서술형 50%, 그런것도 다 계시에요. 짜증내면 안되요.
이런 대학교 교리를 보면서 많은 학생들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소리냐 하기도 하겠지만, 다른 종교를 믿는 많은 분들이 그쪽 종교의 권위자에게 '대학 좋은데 가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한번이라도 했었다면, 역시 대학교에 심취한 것이 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