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알바라 졸려서 멘탈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씀!
전역한지 한달쯤된 피시방 야간알바하는 반돌격머리 피돌이임
이시각 되면 좀 한가해지고 해서 눈팅만하다가
알바하다 생긴 에피소드나 적어볼까 함
그 날도 그 주의 첫 알바라 즐겁게? 알바를 나갔음
참고로 우리 피시방은 80석 정도의 시설좋은 작은 피시방임
두시간정도 바쁘고나서 손님이 이제 50명 정도 남았음
그리고 자정이 조금 넘었을때였음
피시방이 작기때문에 카운터에 앉아서 혼자 매장관리를 하는데 왼쪽에서 갑자기 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 화재경보기의 엄청난 소리에 1차당황
하지만 난 미네랄 50의 마린이니까 침착하게 스마트폰을 들고 매니저님께 전화를 걸며 고개를 들었을때... 날 둘러싼 손님들 숫자에 2차당황
우리매장은 좀 조용한걸 좋아하는 손님을 위한 구석과 떠들면서 게임하시는 손님을 위한 구석이 나뉘어져있는데
손님들이 '이쪽(시끄러운) 구역 피씨 다꺼졌쪄염 뿌우' 하는거에서 3차당황
혼잡하고 귀가 먹을꺼 같은 그 상황에 어찌어찌 매니저님이 알려주신데로 복구버튼을 누름
그러자 조용해지고 피씨들이 다시 켜지기 시작함
난 멘탈은 나갔지만 겉은 침착하게 그 구역의 빡친 30명정도의 손님들께 '죄송합니다 제가 알바생이라 @$#%@$#%@$#%@$@%#@$#%...' (분명 침착하게 말한거같은데 뭐라한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게임에서 튕긴 몇분은 계산하고 가버리셨음
그래서 그 자리를 치우는 도중...
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
악몽이 다시 시작됬음
나는 달려가서 껐음 물논 손님들 피씨도 다꺼짐
아쉬ㅂ...../.!
몇십명X2의 눈이 모두 날 향할때의 그 느낌이란
처음엔 미소라도 띄우고 죄송하다고 했지 이젠 정말 죄송해서 미소도 못짓겠음
정말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난 얼른 카운터로와 매니저님께 전화를 걸었음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통화중임
두번째가 있는데 세번째가 없을까.. 등골이 오싹한 그 느낌과 함께 20통 넘게 건거같음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음
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
으아아아아 겜 터진 손님들의 탄성이 커지기 시작함
난 달려가서 복구버튼을 누르고 죄송합ㄴ..
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
급하게 다시 누르고 죄ㅅ..
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퀭췡퓅췡
멘탈이 3차타워를 지나 넥서스까지 밀려와 버린나는 복구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었음
그제서야 소리가 안남
몇몇 손님들이 빡쳐서 나가기 시작함 계산 안하고 걍 가버리시는 분도 많았음(이런 상황이라면 어차피 사장님이 무료로 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음)
내 손가락 상황을 모르는 손님들이 계산하고 나가기위해 카운터로 모이기 시작하는데.. 난 경보기의 복구버튼 속박스킬에 의해 묶여있었음
..
그렇슴 모두가 생각하는 그 방법밖에없음
';저기요'
옆에 있던 손님 당황
'네?'
'죄송한데 ㅠㅠ 이것좀 누르고 있어주세요;'
당황한 손님의 정화스킬에 내 속박이 임시로 풀림
우선 손님들 계산을 해드리고 매니저님께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함
매니저님 왈 : 싸이렌 정지를 눌러봐!
나는 달려가서 싸이렌 정지를 누르고 복구버튼을 뗌
그리고 퀭췡퓅췡(저멀리 헤드셋을 끼고 써든을 하고있던 손님의 피씨가 툭 꺼지며 풋춰헨섭과 으악!) 난 다시 복구버튼을 누름
나 왈 : 안돼요; 이거 손가락 떼면 손님들 피씨 다꺼져요; 경보소리도 너무 크고요
매니저님 왈 : 20분 버틸수 있겠어? 금방 갈게!
나 왈 : 네...
난 참 대한민국 사람들 대단한게
그 상황을 아는 다른구역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게임을 하고 이쪽구역 사람들도 내가 복구버튼을 누르고 있는동안 자유롭게 게임을 하거나 웹서핑을 함; 난 멘탈이 하나님과 짝짜꿍하고있는데ㅠㅠ
그렇게 20분은 개뿔 30분이 흐르고 매니저님이 도착하심
여기저기 둘러보시던 매니저님은
매니저님 왈 : 퓨즈는 이상없는데? 전원을 끄자
매니저님은 경보기를 뜯었음 물론 복구버튼을 누르고 있는 채로.
메인보드같은 난잡한 장치들이 있었는데 전원스위치따윈 없었음
매니저님 왈 : 이걸 분리하면 될꺼같지않아?
매니저님이 날 보며 아직 보지않은 도박패를 가진 사람처럼 음흉하게 웃기시작함. 선을 마침내 분리하고..
복구버튼을 떼려는 순간
난 자연스럽게 써든을 하고있는 손님의 피씨로 눈이 향함.
복구버튼에서 손가락을 뗌.
다행히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뭔가 아쉬웠음)
매니저님 : 업자 불러야겠네 내일 연락해볼게
그리고 매니저님은 얼마뒤 가셨지만 난 그 상태로 8시간을 더 일했다는 훈훈한 얘기!
이 짧은 글을 쓰는동안 얼마나 왔다갔다 했는지 여러분은 모르겠죠 ㅠ
즐겁게 읽으셨다면! 행복해주세요 하하하핳;
야간 근무자분들 함께 화이팅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