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기까지 2-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던것 같아요
원하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고, 첫단추가 애매하게 끼워져서 엠티 신입생환영회 다 갔는데 친구도 못만들었었죠
그때 언니와 같이 자취했었는데(나이차가 많이 납니다) 언니도 그때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 스트레스를 다 저한테 풀었습니다
집안일을 다 시키고 잘 못한게 있으면 두세시간씩 혼내거나 길가에서 화를 내거나... 많이 힘들었었죠
몇달정도는 매일 울다가 잤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시도때도 없이 울었었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이야 질리도록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렇게 1,2 학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작년 후반기부터 집중이 전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학기는 전공 모두 c0를 받았습니다... 제가 비록 공대를 다닌다고 해도 아닌건 아닌거겠죠
저번 달에 아빠가 퇴직까지 하셔서 함부로 휴학하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그렇다고 공부할 여력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학사경고도 꿈은 아닐것 같아요...ㅠㅠ 공부할때는 20분 집중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활동에 집중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흐리멍텅해진 상태로 매일 보냅니다. 최근 운좋게 기회를 얻어 인턴을 하고 있는데, 계속 집중을 못해 실수만 반복하네요.. 이해도, 기억력도 다 떨어져버린듯 합니다
정신과를 가서라도 꼭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은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살다간 제가 살 수 있는 가치가 안그래도 없는데 더 떨어지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죽어버려도 괜찮게 느껴지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