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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나바요
게시물ID : gomin_1641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Z
추천 : 17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05 00:47:56
부모님의 가정폭력때문에 늦은나이에 뜻밖의 가출을 했어요.
단돈 십만원 남짓에 요즘입는 옷가지 몇벌, 중요한 물건 몇개만 챙겨나와서 보름 넘게 떠돌았는데,
도저히 갈곳이 없어서 1366에 전화했더니 다시 집에 들어갈것을 권유하더군요...;;
가정폭력때문에 나왔다고 해도 부모님께 전화드린적 있냐고 하질않나....
"쉼터에선 ㅇㅇ씨 생활비까진 못드려요" 라는 바라지도 않는 소리만 해대길래 쉼터조차 가지못했어요.
그러다 겨우 지낼곳이 생겨서 정착하게 되었네요.
지금 딱 수중에 만원 남았는데 천만다행이죠ㅎㅎㅎㅎ

그치만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되서 요근래 계속 편의점 알바에 지원했는데,
편의점 경력이 없다고 안뽑아주더군여ㅜㅜㅜㅜ

그러다 우연히 지금 지내는곳 근처에 있는 어느 회사의 공고를 보게 되서 기대도 안하고 지원했는데 한번에 합격했어요ㄷㄷㄷㄷㄷ
면접때 약간 시큰둥?한 느낌이 들어서 '역시 난 안되려나보다' 하고 터덜터덜 빗속을 걸으며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합격전화가!!!

지금 되게 설레고 긴장되고 어안이 벙벙해요.
급여가 그리 많진 않지만 전에 다녔던 회사보다도 잘주고 업무도 재미있을것같거든요ㅎㅎㅎ

이제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되나...
친구들이 농담하는것처럼 서울역에 가야하나 한강에 가야하나 암울한 날의 연속이였는데 운이 좋은것같아요.

살곳도 해결됐고 일자리도 구했으니 이제 악착같이 모아서 보증금방만 새로 얻으면 될것같아요.
축하해주세요!!!!!!!!!ㅎㅎㅎㅎㅎ
아잇 설레어라~♥

ps. 아...그리고...혹시 죄송하지만 안쓰는 선풍기 있으신분들 나..나눔좀...부탁드려도 될까요...??ㅠㅠ 이방이 겨울이불하고 베개,  밥솥만 있고 아무것도 없어서 쪄죽을것같아요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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