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던 20대 사회초년생 여징어입니다.
저희집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나름 부족한 거 없이 살던 집인데 안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크게 사기도 당하시고 이래저래 우여곡절을 겪어 부모님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와중에도 딸래미 상처받을까봐
집안 힘든 거 내색안하고 저 하고싶은거는 최대한 다 해주려고 하셨죠
이제 저도 취직도 하고 월급을 받아 집에 생활비를 꼬박꼬박 드리고 있어서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가계에 나름 일조하는 착한 딸이구나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엊그제 제가 자는 동안 부모님께서 이야기하시는 걸 들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매달 드린 생활비를 하나도 안쓰시고 저를 위해 저금하고 계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아직 나는 하나도 모르는구나 하구요
그리고 얼마 전 상을 당했습니다.
검은 한복을 입고 빈소 앞에서 방문객들의 절하는 모습을 하루종일 지켜보고 있는데
저는 남자 조문객들의 손목에 찬 시계만 보이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고등학생 때 선물받은 싸구려 시계를 차고 계시거든요
그것도 가죽끈이 다 낡아 빠진 것을 실로 기워서 쓰고 계세요
그래서 이번에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아버지께 시계를 선물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수입이 많지 않아서 비싼 시계는 못 살것 같고,
10~20만원 정도에서 50대 남자어른이 차시기에 괜찮은 시계가 있을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