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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조선일보가 개몽하고 있나요?
게시물ID : sisa_164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루이남
추천 : 0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26 23:14:1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26/2012012600069.html

어느 30대 주부는 작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30대인 '2030'들이 분노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의 시아버지가 72세인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쉬더니 이 정권 들어 월급 1000만원이 넘는 자리에 갔다고 했다. 그녀는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그분들은 권력 주변에서 인생 이모작·삼모작을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 때는 486(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지금의 40대)들이 권력을 꿰차더니 이명박 정권은 고희(古稀)를 넘긴 인물들을 무대로 다시 초대했다. 이상득(77) 국회부의장은 대기업 CEO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4년간 상왕(上王)으로 불렸고, 최시중(75) 방송통신위원장도 언론계와 여론조사업체 대표를 거쳐 현직에 올랐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주변에도 군사정권 때 고위직을 지낸 인물들이 많다. 야권 인사 중에는 이해찬(60) 전 국무총리가 오는 12월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 총리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36세 때 금배지를 단 그는 5선 의원에다 교육부장관과 총리까지 했다. 나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18년간 하고 80세에 은퇴했고, 나카소네(94) 전 일본 총리는 아직도 정계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권력의 전리품(戰利品)을 챙기지 않더라도 다음 세대에 지혜와 경험을 나눠주며 기여할 곳은 많다.

'486세대' 중에는 이명박 정권이 세대교체를 막았다고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486들의 이런 불만에는 의문이 든다. 2000년 총선 때 34세 임종석, 36세 원희룡, 37세 송영길이 금배지를 달았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할 때 38세 이광재는 실세(實勢)였고, 2004년 총선에선 1980년대 학생운동의 핵심이었던 전대협 출신들이 국회로 몰려왔다. 노무현 정부와 함께 잠깐 후퇴했지만 486 정치는 오는 4월 총선에서 486 낙선자들이 복귀하고 신인들이 가세하면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486 정치는 부침(浮沈)은 있었지만, 주변부로 밀려난 적은 없다. 경제도 비슷하다. 1990년대 후반 벤처 붐을 타고 32세 이해진이 네이버, 27세 이재웅이 다음, 30세 김택진이 엔씨소프트, 26세 김정주가 넥슨을 만들었다. 이들은 벤처재벌이 됐지만 이후 '2030'의 창업은 씨가 말랐다. 486이 휩쓸고 간 황무지에서 2030 벤처인들은 486들이 흘린 이삭을 줍거나 운이 좋으면 벤처 지주(地主)의 소작농이 됐다. 

 '486 독점체제'는 지난 십수 년 토대를 다졌고 앞으로 20년 독점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바로 윗세대의 독점으로 앞길이 좁아진 2030은 486이 만든 '민주 대 독재'라는 사육장에 갇혀 있다. 이들이 '나꼼수'를 듣고 깨달았다는 것이 '민주 대 독재'보다 100년 후퇴한 '선악(善惡)의 봉건적 정치구도'다. 486 정치인들은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무리를 지어, 때론 권력에 발탁돼 정치의 안방을 차지했다. 그랬던 486들이 이제 2030에게 나눠주겠다며 던진 미끼가 연예인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 비례대표 몇 자리를 주겠다는 것이다. 단군 이후 최고 스펙을 갖춘 세대답게 2030은 486 들러리를 거부하고 자신들이 역량을 펼칠 운동장을 새로 닦고 게임의 룰도 다시 짜야 한다. 20여년 전 20대였던 지금 486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이러지마... 니들이 그러니까 적응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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