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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회] ‘중국화’ 된 대표팀 수비, 이러다 재앙 온다
게시물ID : soccer_164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영
추천 : 7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7 15:42:20
‘중국화’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 진출한 선수는 기량이 떨어지는 중국 슈퍼리그 선수와 다를 게 없이 기량이 퇴보된다는 뜻이다. 나도 여기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중국 축구가 성장한 건 막대한 돈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몇몇 외국인 선수를 사왔기 때문이다. 여전히 현지 선수들의 기량은 떨어지고 프로 의식 차이도 난다. 대부분의 팀 전술 역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수백억 원대의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고 나머지 현지 선수들은 수비에 전념하는 형태다. 이런 곳에서 수 개월, 혹은 수 년을 뛰다보면 당연히 기량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아니 기량은 오히려 퇴보된다. 실제로 유상철과 이천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도 조기축구회에서 뛰면 실력이 조기축구화 된다. 중국에서 뛰면 중국화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자신들의 전체적인 리그 수준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 한국 선수들을 소모품처럼 갈아치울 거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슈퍼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1,2년 안에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돈으로 선수를 사는 것에 맛들인 중국 슈퍼리그는 앞으로 십수 년, 혹은 그 이상 외국인 선수 수집에 치중할 것이고 수비수들은 당연히 검증된 한국 선수들을 쓸 거다. 그전까지는 중국 슈퍼리그가 유럽 빅리그처럼 수준이 올라갈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업 역군이 중국에 가서 외화벌이 좀 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 문제는 이렇게 중국으로 유출되는 선수들이 한국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최고가 되고 중국으로 가 수십억 원을 받으면서 기량이 퇴보되는 형태의 무한반복은 2010년경부터 시작됐다. 이제 막 ‘중국화’는 1단계가 끝났을 뿐이다.

지금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한국에서 최고 기량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하지만 몸값이 수십억 원을 호가할 정도의 기량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기량 이상으로 그 많은 돈을 받았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실력 저하를 각오하라는 뜻이고 그만큼 성장과 부를 맞바꿀 각오까지도 하라는 것이었다. 괜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중국에서 1,200억 원의 제안을 받고도 거부한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력 저하를 각오하고 떠난 선수들을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서 대접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의 중국 슈퍼리그행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한국 축구에 엄청난 재앙이 올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라도 중국행에 제동을 걸어야 하고 그 방법은 부를 얻으려면 대표팀에서의 명예를 포기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여야 한다. 그리고 이건 홍정호한테만 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 하는 말이니 어제 경기의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홍정호는 힘내라. 우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어느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한번 일어보셔도 좋을듯
출처 http://www.sports-g.com/2016/10/07/%EA%B9%80%ED%98%84%ED%9A%8C-%EC%A4%91%EA%B5%AD%ED%99%94-%EB%90%9C-%EB%8C%80%ED%91%9C%ED%8C%80-%EC%88%98%EB%B9%84-%EC%9D%B4%EB%9F%AC%EB%8B%A4-%EC%9E%AC%EC%95%99-%EC%98%A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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