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는데 아직 맑지는 않거든요. 막 하나 쓴 것처럼 뿌연데 얼굴에 비해서 또 눈크기도 크단 말이예요.
그렇다보니 좀...음...외계인같이 보여요.
그래도 차마 입 밖으로는 못 꺼내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남편이 같이 수유하면서 애를 지그시 보다가 말하더라구요.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얘 외계인같애" 라고...
솔직히 말해봐요. 아니예요. 말하지 마요.
저도 외계인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들으면 상처받을지도 몰라요.ㅠㅠ
아직 다리힘도 없어서 부들부들거리면서 걷는 상태인데요.
균형잡겠다고 꼬리를 막 프로펠러처럼 돌려대는데 크 심장사할 거 같음.
게다가 수유 땐 덜 선 귀를 팔락팔락하면서 먹는데 그것도 귀여워죽음.
..........그리고 변비가 시작됐습니다 헤헤.
설사끝나면 변비 와요 그러던데 진짜 변비왔습니다.
장마사지 20분하고 기름묻힌 면봉으로 똥꼬 자극 3분 하고 간신히 쌌습니다
마사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엄청 단단해지길래 뭐야? 뭔데? 하면서 당황했는데
똥나온다고 힘주고 있는 거더라구요. 사람이랑 다를 게 없구만.
설사땜에 헐었던 똥꼬 간신히 거의 다 나았는데 변비한다고 또 탈나면 이번엔 진짜 울어버릴 거 같은데.
일단 분유비율 조절해보고 안 되면 비오비타 조절해보고 그것도 안 되면 요거트도 조금 먹여보고
그 사이에 변비 낫겠죠? 그래도 설사보단 변비가 낫네요. 탈수염려도 없고 (없는 거 맞겠죠?!) 치우기도 편하고.~_~
마사지는 내가 했는데 힘든 척은 지가 하는 꼬물이 되겠습니다. 애가 상도덕이 없어. 똥도 내가 빼줬구만
누가 이 꼬물이 데리고 갈진 몰라도 그 참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