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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들의 처참한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감독의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510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fro
추천 : 1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17 16:54:41
 
<인터뷰> '요덕스토리' 다큐 제작한 폴란드 피딕 감독
 

| 기사입력 2011-05-15 05:20 | 최종수정 2011-05-15 12:32 

 
'요덕스토리' 제작 피딕 감독과 北인권 운동가 호사냑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를 제작해 주목 받은 안드레 피딕 감독(오른쪽)과 요안나 호사냑 (사)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협력팀장. 2011.5.15 << 북한부 기사 참조 >> [email protected]  

한국민, 北인권 무관심에 쓴소리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동포인데도 수용소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눈에 밟히지 않습니까?"

지난 2006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를 제작해 주목받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안드레 피딕(58) 감독은 13일 한국인들의 북한인권문제 무관심을 질타하며 이같이 반문했다.

지난 9∼12일 서울에서 열린 '2011 세계 공영TV 총회'(INPUT) 참석차 방한한 피딕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요덕 스토리'의 제작배경에 대해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통해 나치의 잔혹성을 알게 된 것처럼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려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제작사가 지원해 만든 82분 분량의 '요덕 스토리'는 피딕 감독이 1988년 처음으로 북한을 3주간 방문하고 제작한 '퍼레이드(Parade)'에 이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고발한 두 번째 작품으로 2009년 예루살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 감독이 2006년 제작한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요덕수용소 수감 경험이 있는 탈북자 7명의 증언도 중간에 삽입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딕 감독은 바르샤바 경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0년대 초반 폴란드 TV에 입사해 영화제작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우찌(Todz) 영화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남부 지역의 실라지아 대학교 라디오ㆍTV학과 교수직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한 간접 체험도 다큐멘터리 제작의 한 배경인가.

 
'요덕스토리' 다큐 제작 폴란드 피딕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를 제작해 주목받은 폴란드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안드레 피딕(58). 2011.5.15 << 북한부 기사 참조 >> [email protected]  

▲전혀 무관치 않다. (홀로코스트 악몽에 시달려 온) 폴란드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로서 비슷한 환경에 처한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아우슈비츠와 똑같은 수용소가 북한의 여러 곳에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2차 대전과 홀로코스트에 책임이 있는 독일 정부는 사과했는데 북한은 여전히 이 같은 잔학행위들이 반복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20여만 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고문과 폭력, 굶주림 등으로 죽어가는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되지 않겠는가.

--북한을 단 한 차례 방문했는데.

▲1988년 3주간 평양 등 여러 곳을 방문해 촬영했는데 집단체조 장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완벽한 매스게임을 지켜보면서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귀국 후 제작한 '퍼레이드'에 담았다. 이 영화는 영상만 있고 일부러 해설을 넣지 않았는데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북한사회가 어느 곳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불감증을 지적했는데.

▲한국인들에게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에 관심을 둬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폴란드에서는 이 영화가 TV로 방영되자 시청률도 높고 신문, 방송이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등 인기를 끌었는데 정작 한국사회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놀라웠다. 동포 차원을 떠나 같은 인간으로서 생존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주민들이 딱할 따름이다.

--대북 압력과 인권상황 개선의 상관성 논란도 없지 않다.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나도 한동안 '인권개선' 압력이 높은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하지만 탈북자인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북한에 필요한 것이 중국식 개혁개방이라며 전단 살포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용소 운영 등 심각한 인권유린 문제도 개선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김정은 후계체제 하의 인권상황 전망은.

▲그가 유럽에서 공부한 만큼 인권 문제 등에서 아버지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어 개선될 여지도 없지 않으나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급변사태 등을 통해 북한에 고르바초프형 '계몽군주'가 나타나고 이를 추종하는 정치인, 지식인들이 힘을 보태고 어느 정도 개방도 이뤄진다면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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